김현욱 광주기독병원 순환기내과장. 광주기독병원 제공[다음은 순환기내과 김현욱 과장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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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이번 시간은 <건강 바로 알기>입니다. 갑자기 심장 부근이나 아래턱, 어금니 등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어느 순간부터 걸을 때 숨도 차고 호흡하기 곤란하다면 '심근경색'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심장 속 시한폭탄이라 불리는 심근경색. 전조증상과 치료 방법을 광주기독병원 순환기내과 김현욱 과장에게 자세히 들어봅니다. 과장님, 안녕하세요.
◆김현욱> 안녕하세요.
◇진행자> 심장 속 시한폭탄. 별칭도 섬뜩한데, 심근경색은 정확히 어떤 질병인가요?
◆김현욱> 네. 심근경색에 대해 알기 위해 먼저 심장의 구조와 기능을 알면 더 이해가 쉬우실 것 같습니다. 심장은 전신에 피를 돌게 하는, 자동차로 비유하면 엔진과 같은 역할을 하는 장기입니다. 구조는 2심방 2심실이고 각각의 심방과 심실 특히 좌심실은 대동맥과 연결되어 전신에 피를 보내는 역할을 하고 우심실은 폐동맥과 연결되어 전신에서 돌아온 정맥 피를 폐로 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매우 중요한 장기죠. 이렇게 심장이 뇌, 소장 등 신체의 여러 장기에 피를 공급해서 기능을 하게 만드는 것처럼, 심장에도 피를 공급해 줘야 하는데요. 그 역할을 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이나 동맥경화 등으로 인해 좁아지고 70% 이상 좁아진 이후 결국 막혀서 심장의 근육이 썩게 되는 병을 바로 심근경색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심근경색을 의심할 만한 증상으로는 무엇이 있나요?
◆김현욱> 평소에는 괜찮다가 운동 시에만 좌측 가슴의 쥐어짜는 양상의 흉통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이 상태가 심각해져 심근경색으로 진행되면 급작스럽게 왼쪽 가슴을 움켜쥘 정도의 극심한 흉통이 발생합니다. 특히 30분 이상 지속하거나 식은땀을 동반하고 왼쪽 팔, 턱, 목 등으로 저리는 양상의 방사통증도 동반하는 좌측 가슴의 흉통이 발생한다면 의심을 강력히 해봐야 합니다.
◇진행자> 설명을 들으니 협심증과 증상이 비슷한데. 심근경색과 어떻게 다른 겁니까?
◆김현욱> 협심증은 아직 관상동맥 혈관이 완전히는 막히지 않은 상태이고 덕분에 심장 근육의 괴사는 없으나 피가 많이 필요로 하는 운동 상태 등에서 가슴통증을 일으키는 병입니다. 한편, 심근경색은 관상동맥 혈관이 완전히 막히거나 70% 이상 막혀 심장 근육의 괴사를 일으키는 병으로 위급성이나 예후 등에서 협심증보다 불량한 병입니다.
◇진행자> 어떤 병이든지 초기에 발견하는 게 중요한데. 심근경색도 마찬가지인가요?
◆김현욱> 맞습니다. 많은 질병 중 특히 심근경색은 초를 다투는 병입니다. 심장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가능한 한 빨리, 최소 6시간 이내에 전문의를 찾아야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고 후유증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혹시 병원에 미처 방문하지 못하는 집이나 다른 곳에서 증상이 나타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김현욱> 119에 신속히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심폐소생술을 통한 심장마사지와 인공호흡 등이 필요합니다.

◇진행자> 심근경색은 주로 어떤 분들에게 나타나나요? 특별한 연령대나 성별에 차이가 있습니까?
◆김현욱> 나이가 많을수록 기저질환이 많아지고 특히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을 앓고 계신 분들이 많죠.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이런 기저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에서 심근경색을 포함한 심장혈관 문제가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진행자> 원인을 알아야 예방도 되겠죠. 심근경색, 왜 발병하는 겁니까?
◆김현욱>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조절되지 않아서 동맥경화가 진행하거나 젊은 분들의 경우에는 담배를 피우는 것이 혈관에 혈전증을 일으켜서 발생합니다. 요즘엔 코로나 백신이나 코로나 자체도 혈액 응고 기전에 작용하여 혈액이 과응고 상태가 되어 혈전증이 생겨서 심근경색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심근경색 증상 때문에 병원을 방문하게 되면 어떤 치료와 검사를 받나요?
◆김현욱> 진단 방법에는 기본적인 검사로 심전도, 혈액검사, 심초음파, 관상동맥 심혈관 CT 혹은 관상동맥 조영술 등이 있습니다. 치료는 약물 치료와 함께 스텐트 시술 및 시술이 불가능한 경우 수술 치료가 있습니다.
◇진행자> 심근경색을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는지도 알려주시죠.
◆김현욱> 금연은 필수입니다. 술도, 붉은 포도주 1잔 정도는 심장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한 잔만 드시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금주도 설명해 드립니다. 특히 당뇨병 및 고혈압, 고지혈증 환자들의 경우에 합병증으로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어 기저질환 치료를 중점적으로 받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제 가을이고 곧 추워지는 겨울철이 다가오는 만큼 청취자 여러분도 건강 관리 잘하시고 심근경색의 전조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진료 상담하시는 것을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광주기독병원 순환기내과 김현욱 과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