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9차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부당 대우 실태를 조사하고 지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5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수석비서관급 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에 대한 체계적인 보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통상국가에서 문화국가로 변모한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게 한국에 머무는 외국인이 부당한 대우를 받아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강 대변인은 이같은 지시 배경에 대해 "다른 국가 정상들로부터 감사 인사를 들을 정도의 국가가 됐기 때문"이라며 "이 대통령이 체불임금에 관한 얘기를 하다가 국내 노동자 체불임금뿐 아니라 외국인 노동자까지 챙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전날 이 대통령은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첫 통화를 하며 한국에 머무는 몽골인에게 특별히 신경을 써준 점에 대한 감사 인사를 받고 "이제는 우리가 과거 수혜를 받던 국가가 아니라 기여, 공여하는 국가라는 자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