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와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을 즈음해 중국과 러시아 등이 밀착 행보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미 동부 표준시간) '스콧 제닝스 라디오쇼'와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는 "그들은 미국을 향해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단연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가지고 있다"며 거듭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러시아, 인도 등 26개국이 참가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를 두고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에 맞서 '반(反)트럼프'로 뭉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에서 정상회담을 열었고, 3일(베이징 현지 시간)에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도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함께할 예정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 대해 "우리는 훌륭한 관계를 가졌지만,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알래스카에서 미·러 정상회담을 연뒤 우크라이나·러시아간 양자회담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에 푸틴 대통령이 적극 응하지 않고 있는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에게 배신감을 느끼냐'는 물음에 "그렇게 말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