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신청사 개청식 중계 캡처국민의힘 소속의 김현기 청주시의장이 최근 잇따른 부적절한 언행으로 눈총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2일 논평을 통해 "청주시의회의 품격을 스스로 갉아먹은 김 의장은 도민 앞에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청북도의회 신청사 개청식 무대에 올라 현직 대통령의 이름을 희화화하며 조롱성 인사말을 던진 게 과연 시의회를 대표하는 수장의 언어냐"며 "그의 발언은 단순히 부적절함을 넘어 대통령은 물론이고 같은 당 진천군의장의 명예마저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장이 전날 열린 도의회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이재명 진천군의장을 소개하면서 "이름은 별로 좋지 않은"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어 도당은 "김 의장은 지난 7월 오송 지하차도 참사 2주기 추모 기간에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를 비롯한 시의원들과 술판을 벌여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며 "문제의 막말에 대해 즉각 공개 사과하고, 다시는 경솔한 언행으로 도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일이 없도록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의장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 "축사 중 이재명 의장과의 개인적인 친분이 과하게 드러나 의도치 않게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공적인 자리에서 발언에 신중을 기하고 더욱 진중한 태도로 의정 활동에 임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전날 열린 충북도의회 신청사 개청식에서는 민주당 소속의 박문희 전 의장(11대 후반기)이 단상에 올라 감사패를 거절하는 돌발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