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 이형일 차관이 9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6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정부는 기획재정부 이형일 제1차관 주재로 2일 오전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8월 소비자물가 동향 △먹거리 품목별 가격 동향 및 대응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 차관은 최근 물가 동향에 대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통신요금 할인 등으로 1.7%를 기록했지만, 기상악화에 따른 농축수산물 물가 오름세로 먹거리 가격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주요 성수품 수급상황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비축물량 공급, 할인지원 등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먹거리 물가안정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 등을 바탕으로 다음 달 중 성수품 물가안정 등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 차관은 최근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강릉 등 강원도 지역 급수난에도 불구하고, 배추·감자 등 고랭지작물 생육에 문제가 없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배추는 잔여 정부 가용물량(1만 7천톤, 일 200~300톤) 공급과 함께 병해충 방제 등 생육관리를 강화한다. 감자는 계약재배 물량 출하를 하루 50톤에서 60톤으로 확대하고, 수입(1천 톤)과 가을감자 수매비축(1천 톤)을 추진할 계획이다.
축산물의 경우, 소고기는 한우자조금·한우협회·농협 등과 협력해 한우를 30~50% 저렴하게 판매하는 '소(牛)프라이즈 할인행사를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5일까지 진행 중이다.
돼지고기는 한돈자조금을 활용해 주요 유통업체에서 할인행사를 오는 16일까지 진행한다.
계란은 가격·수급안정을 위해 대형마트와 간담회 개최 등을 가지며 시장과 소통하고, 계란 생산·유통단체 등과 협업해 할인행사 등도 실시하기로 했다.
고등어 등 수산물도 가격안정을 위해 수입품 1만 톤에 대해 오는 12월까지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비축 수산물 방출, 할인행사 등을 이행할 예정이다.
가공식품의 경우, 7~8월에 식품·유통업체 주관으로 라면, 과자 등 수요가 높은 품목 중심으로 할인을 진행한 데 이어, 9월에도 추석에 대비해 업계와 협력해 명절에 수요가 확대되는 품목에 대해 할인행사를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