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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주요 기관장 중도 사퇴 반복…'정치인 사관학교'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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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호 전북연구원장, 임기 9개월 여 남기고 물러나
"내년 교육감 선거 출마 고민"
전북개발공사 사장과 감사위원장도 중도 퇴진

이남호 전북연구원장이 1일 전북도의회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명국 기자이남호 전북연구원장이 1일 전북도의회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명국 기자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저울질하는 전북특별자치도 소속의 주요 기관장들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사퇴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를 놓고 전북자치도가 '정치인 사관학교'로 전락했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이남호 전북연구원장은 1일 임기를 9개월 여 남기고 조기 퇴임하면서 내년 교육감 선거 출마 행보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이남호 원장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교육감 선거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임기를 채우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다른 방법으로 책임을 지겠다"며 "(원장을 하며)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전북연구원은 신임 원장 공모 공고를 준비하고 있다.

민선 8기 들어 전북도 산하 기관장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출마 후보군이 중도 사퇴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최정호 전북개발공사 사장과 양충모 감사위원장이 3년 임기를 채우지 않고 지난해 12월 30일, 지난 2월 18일 각각 사직했다. 최 전 사장은 1년 9개월, 양 전 위원장은 1년 근무했다. 최 전 사장과 양 전 위원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각각 익산시장, 남원시장에 출마할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염영선 도의회 의원(정읍2)은 지난 2월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전북도가 '정치 꿈나무' 양성소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당시 염 도의원은 "각 기관의 수장이 자리를 비우면서 기관 운영의 효율성 저하, 정책 결정 지연 등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북도가 그들이 스펙을 쌓는 정거장이 돼서는 안 된다"며 "그 피해는 결국 도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염 도의원은 이번 전북연구원장의 중도 사퇴에 대해서도 "전북의 백년대계를 그릴 연구원장이 개인의 열망을 이유로 자리를 내놓는 것은 적절한 행동이 아니다"며 "인사 시스템 개편을 통해 기관장이 임기를 채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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