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학원 제공지난해 의대를 다니다 중도에 이탈한 학생 수가 2023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의대 간 이동'이 대거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9개 의대생 중 중도이탈자는 389명으로 2023년 (201명)보다 92%(185명)나 늘었다. 중도 이탈은 자퇴, 미등록 등으로 학교에 복귀하지 않은 경우를 뜻한다.
2020년 173명이던 의대 이탈자는 2021년 203명, 2022년 179명, 2023년 201명으로 100명대 후반에서 200명대 초반을 오가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300명을 돌파했다.
특히 비수도권 의대에서 중도이탈자가 많았다.
호남권은 2023년 41명에서 지난해 77명으로 87.8% 늘었고, 충청권은 32명에서 61명(90.6%), 부산·울산·경남권은 31명에서 60명(93.5%), 강원권은 27명에서 51명(88.9%), 대구·경북권은 13명에서 48명(269.2%), 제주는 4명에서 12명으로 200% 늘었다.
대학별로는 원광대가 11명에서 26명으로 늘었고, 조선대는 11명에서 20명,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11명에서 18명, 충남대는 16명에서 18명, 전북대는 10명에서 18명으로 각각 늘었다.
이밖에도 서울대 4명(전년 1명), 연세대 3명(전년 1명), 가톨릭대 3명(전년 5명), 성균관대 4명(전년 2명), 울산대 2명(전년 4명)으로 집계됐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이 크게 늘어 '의대에서 의대로 이동'한 학생이 늘어난 것이 의대 중도이탈자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면서 "상위권 대학에서의 이동은 선호하는 의대 전공으로의 이동 및 부적응 등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