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조사 중인 '권성동 청탁 의혹'과 관련해 "어떤 불법적인 정치적 청탁 및 금전 거래를 지시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총재는 31일 오전 통일교가 언론사에 배포한 영상을 통해 "나의 지시로 우리 교회가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하였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 나는 이 자리를 빌려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 총재가 이번 의혹이 불거진 이래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총재가 관련 의혹을 부인한 이날 권성동 의원도 자신의 SNS에 대선 기간 중 통일교를 방문해 한학자 총재에게 큰절은 했다면서도 "금품을 받은 일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한 총재는 이날 '참어머님 특별 메시지'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타락 이후 인류 역사 6천년 만에 처음으로 하늘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황금기에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늘 부모님이란 통일교에서 하나님을 의미한다.
한 총재는 신자들을 향해서도 "여러분의 동참과 헌신, 그리고 기도와 정성에 깊이 감사한 마음"이라며 "선민과 세계평화 주역의 사명을 다하는 감사의 삶을 살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영상은 80대의 나이로 알려진 한 총재가 직접 말하는 부분과 통일교 아나운서가 한 총재의 메시지를 대독하는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