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탁 IMS모빌리티 대표. 연합뉴스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씨 일가와 관련한 이른바 '집사게이트' 의혹에 연루된 3명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별검사)는 31일 "피의자 조영탁, 민경민, 모재용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일시가 9월 2일 화요일 오전 10시 30분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은 지난 29일 IMS모빌리티 조영탁 대표,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민경민 대표, IMS모빌리티 모재용 이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 대표는 약 32억 원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배임과 약 35억 원의 횡령, 증거은닉교사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민 대표는 약 32억 원의 특경법상 배임 혐의를, 모 이사는 증거은닉 혐의를 각각 받는다.
'김건희 집사' 김예성 씨. 연합뉴스김예성씨는 김건희씨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인물이다. 김예성씨는 이른바 '집사게이트' 의혹의 정점인 렌터카 벤처기업 IMS모빌리티 설립에 관여했다. 카카오모빌리티·HS효성 등 대기업들은 2023년 6월 회계 기준상 IMS모빌리티가 순자산(556억 원)보다 부채(1414억 원)가 압도적으로 많은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음에도 184억 원대 투자를 감행했다. 특검은 대기업들이 거액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배경에 김건희씨의 영향력이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당시 IMS모빌리티가 거둬들인 거액의 투자금은 민 대표의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가 운용한 사모펀드를 통해 투입됐다. 이중 김예성씨가 챙긴 46억 원가량은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회사를 통해 이뤄졌는데, 이 회사의 유일한 사내 이사가 김예성씨의 배우자 정모씨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검은 김예성씨를 IMS모빌리티의 자금 48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29일 구속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