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씨의 '통일교 청탁 의혹' 당사자로 알려진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김건희씨에 대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에 대한 구속 기간을 연장했다.
29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건희 특검은 전날 건진법사 전씨의 구속 기간을 오는 9월 9일까지 연장해달라고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전씨의 1차 구속 기간은 구속영장이 발부된 21일부터 열흘이 지난 30일까지다. 특검은 법원 허가를 받아 구속 기간을 열흘 더 연장한 것이다.
형사소송법상 검사에 신청에 의해 법원이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인정하면 수사 단계에선 피의자의 구속 기간을 한 차례에 한해 10일 연장할 수 있다.
특검은 건진법사 전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수사 중이다. 전씨는 구속 후 25일, 27일 각각 소환돼 조사받았다. 오는 31일에는 세 번째 피의자 조사를 앞두고 있다.
건진법사 전씨는 통일교의 고위 간부였던 윤씨가 통일교 현안을 청탁하며 건넨 샤넬 가방, 그라프사 목걸이 등을 김건희씨에게 전달한 혐의 등을 받는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호송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특검은 2022년 말 통일교 측이 2023년 2월 열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권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다수의 교인들을 당원으로 대거 가입시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특검은 2023년 2월 초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윤씨에게 "당대표 김기현, 최고위원 박성중 조수진 장예찬으로 정리하라네요"라는 취지로 보낸 문자메시지 내역도 확보했다.
한편 오늘 특검은 오전 김건희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구체적으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정치브로커 명태균 공천개입 게이트, 건진법사 금품 수수 의혹에 관해 김씨의 혐의가 있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