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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숙청 폭탄글' 누가 흘렸나…마가(MAGA)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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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권 초기부터 "공산주의자들이 한국 접수"
마가 측 "윤석열 부당한 대우에 트럼프 반응 할 것"
실제 트럼프 SNS 등서 "교회 압색 등 문제있다" 주장

한미 정상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 연합뉴스 한미 정상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에 올린 글. 연합뉴스 

한·미 정상회담 직전 벌어진 이른바 '트럼프발(發) 폭탄 글'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극우 성향 마가(MAGA)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불과 3시간 앞두고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숙청이나 혁명(Purge or Revolution)이 일어난 것 같다"는 SNS 글을 게시하며 대통령실과 외교부 등 정부 당국을 긴장시켰다. 이후 10시 50분쯤 시작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는 "한국 정부가 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고 미군 기지에서 정보 수집을 했다고 들었다"고 발언해 파장을 키웠다. 이는 최근 순직해병 특검 팀의 여의도순복음교회 압수수색과 비상계엄 내란 의혹 특검팀의 오산 공군기지 내 중앙방공통제소 압수수색을 지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백악관 안팎에서는 정상회담 이상 기류설이 돌았을 정도였다.

그러나 곧 이어진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국회에서 임명한 특별검사가 사실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해가 있었다고 확신한다. 잘 해결될 것"이라고 답하며 헤프닝으로 지나갔지만, 국 내 뿐아니라 미국 극우 세력의 주장과 일맥 상통하는 것이어서 적지 않은 파장을 낳고 있다.

지난 2016년 트럼프가 내건 대선 캠페인 슬로건(Make America Great Again)에서 유래한 '마가'(MAGA)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지지층이다.


로라 루머와 트럼프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로라 루머와 트럼프 대통령 사진. 연합뉴스
트럼프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진 '마가(MAGA)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는 이 대통령 당선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공산주의자들이 한국을 접수했다"고 언급하며 이재명 정부에 대한 반감을 직접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트럼프 집권 1기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비서실장 출신인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윤 전 대통령이 정치적 이유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보도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실제로 일이 벌어졌다고 믿지 않아도 이는 중요한 이슈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층인 마가 진영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 글에 즉각 호응했다. 미국보수연합에서 활동하며 정상회담 열흘 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이 대통령은 맹렬한 반미주의자"라고 기고한 고든 창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글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한국 새 정부가 교회를 압수수색하고 우리 군사 기지까지 들어가 정보 수집을 했다고 한다. 내가 직접 알아보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SNS의 영상 클립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트럼프가 있는 그대로를 말하고 있다. 브라보!"라고 트럼프를 치켜세웠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이재명에게 상당한 압박을 가했다"며 "이제 우리 차례"라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한편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2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40분간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와일스 실장과의 면담을 통해 한국 정치 상황과 특검 수사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시 보고해줄 것을 요청하며 한·미 정상회담의 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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