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중국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해외 직접구매가 늘면서 지난 2분기 국내 거주자들의 카드 해외 사용액이 세 분기 만에 증가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 금액은 55억2천만달러(약 7조7천억원)로 전분기(53억5천만달러)보다 3.3% 증가했다.
거주자 해외 카드 사용은 지난해 4분기(-1.2%)와 올해 1분기(-5.2%) 연속 감소한 뒤 세 분기 만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가 전 분기보다 감소했지만, 카드당 해외 사용액이 늘어나고 중국 온라인쇼핑몰을 통한 해외 직구가 증가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 전체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 규모(15억5천만달러)는 1분기(13억5천만달러)보다 15.2% 늘었고, 같은 기간 대(對)중국 온라인쇼핑 직구 금액도 8억4천만달러에서 10억4천만달러로 24.3%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38억700만달러)와 체크카드(17억1천600만달러) 사용액이 각 4.5%, 0.9% 늘었다.
한편 2분기 비거주자의 카드 국내 사용금액(37억9천만달러)은 전분기(27억4천만달러)에 비해 38.2%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