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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 연이은 상륙…주가 빠지는데 서학개미 매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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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서 판매하는 위고비, 삭센다 모습. 연합뉴스약국에서 판매하는 위고비, 삭센다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상륙에 이어 이달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까지 국내에 출시된 가운데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두 기업 주식을 최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비만 치료제 시장 전망이 밝다는 예측과 함께 최근 실적과 임상 결과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떨어지자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국내 투자자는 일라이릴리를 1억2234만달러(1714억원) 순매수했다. 노보노디스크는 7092만달러(993억원)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 중 각각 4위와 13위에 해당한다.

주가는 약세다. 노보노디스크는 올해 들어 36%, 일라이릴리는 8% 빠졌다. 노보노디스크는 주가가 고점 대비 반토막 상황이다. 이달 들어 노보노디스크는 18% 상승했고, 일라이릴리는 4% 하락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달 말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하고 가속화되는 경쟁에 따른 점유율 하락 등으로 연간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하면서 하루 만에 주가가 20% 넘게 빠지기도 했다. CEO가 교체됐다.

일라이릴리는 마운자로 등의 성공으로 실적 서프라이즈를 보여주며 연간 실적 가이던스도 상향했지만, 경구용 비만 치료제 '올포글리프론'의 임상이 아쉬운 결과를 보여주며 주가가 떨어졌다.

실적과 임상이 실망감을 안겼지만, 비만 치료제의 글로벌 대표 기업인 이들에 대한 저가 매수 기회로 서학개미들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위해주·이다용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먹는 비만 치료제 임상 결과에 대한 실망감이 과도한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개발 의도, 임상 결과, 접근성 등을 고려했을 때 먹는 비만 치료제 시장 내 주요 제품은 올포글리프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 하현수 연구원은 "올포글리프론의 체중 감량치에 대한 실망감으로 발표 당일 약 14% 하락했지만, 경구 복용 특성상 충분한 시장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증권 김선아 ·유창근 연구원은 "노보노디스크는 내년부터 서서히 물질특허가 만료돼 제네릭 출시가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이라 장기적으로도 매출 회복은 어려워 보인다"면서 "다만, 차세대 비만 치료제의 임상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약가 경쟁 격화와 이들 기업의 차세대 제품의 임상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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