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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캡틴 전준우 공백, 이리 컸나' 우왕좌왕 젊은 거인들 이끌 구심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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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3-5로 패배한 롯데 선수들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3-5로 패배한 롯데 선수들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려 22년 만에 10연패를 당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거인 군단' 롯데. 올해 전반기를 3위로 마치고 2위도 노려볼 만한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4위로 떨어졌다.

롯데는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리그' LG와 원정에서 3 대 5로 졌다. 지난 7일 KIA전 이후 10연패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

물론 지난 17일 삼성과 홈 경기 무승부가 있긴 있었다. 그러나 롯데는 당시 7회말까지 7 대 3으로 앞서 사실상 이기는 경기였다. 8회초 마무리 김원중이 통한의 만루 홈런을 내줬고, 9회초에도 실책 속에 1점을 더 허용해 패전 위기에서 그나마 9회말 황성빈의 동점 홈런으로 간신히 패배에서 벗어났다.

롯데의 10연패는 2003년 7월 이후 22년 만이다. 이미 롯데는 전날 2005년 이후 20년 만의 9연패의 쓴잔을 마셨다. 가을 야구에 대한 꿈이 부풀어 오르고 있는 2025년, 거인 군단의 암흑기가 소환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올 시즌 롯데는 전반기를 3위로 마치며 포스트 시즌(PS) 진출 희망을 키웠다. 전반기 롯데는 47승 39패 3무로 5할 승률에서 +8승이었다. 10연패 전인 지난 6일만 해도 58승 45패 3무로 승패 마진이 +13이나 됐다. 4위 SSG와 승차도 5경기로 넉넉했다. 그러나 58승 55패 3무에 SSG(56승 53패 4무)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밀려 3위를 내줬다.

타선의 힘이 빠진 모양새다. 롯데는 전반기 팀 평균자책점(ERA) 9위(4.79)에도 팀 타율 1위(2할8푼)를 앞세워 선전했다. 그러나 후반기 팀 타율은 10위(2할3푼5리)에 허덕이고 있다. 후반기 팀 ERA 4위(3.74)로 마운드가 반등한 점과 대비된다.

롯데 주장 전준우가 지난 6일 등판 이후 팀을 떠나게 된 터커 데이비슨을 안아주는 모습. 롯데 롯데 주장 전준우가 지난 6일 등판 이후 팀을 떠나게 된 터커 데이비슨을 안아주는 모습. 롯데 
공교롭게도 39살 베테랑이자 주장 전준우가 빠지면서 어려워졌다. 전준우는 올해 104경기 타율 2할8푼8리 7홈런 64타점으로 건재를 과시해왔다. 특히 득점권 타율 3할4푼5리였던 전준우는 5일 KIA와 홈 경기에서 왼 허벅지 뒤 근육부상으로 1군에서 이탈했다. 9월에야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팀의 구심점이 없는 상황이다. 19일 LG와 경기에 앞서 롯데 김태형 감독은 "경험 없는 선수들이 부담을 갖는 게 보인다"면서 "나로 인해 연패를 할까 하는 부분"이라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롯데는 주전들의 부상과 부진에도 전민재, 박찬형, 한태양 등이 공백을 메우며 전반기를 이끌었다. 기존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 손호영 등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도 기대됐다. 롯데의 세대교체는 그러나 경험 부족으로 고비를 맞고 있다.

20일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황성빈(왼쪽)-고승민. 롯데20일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황성빈(왼쪽)-고승민. 롯데

소총 부대 롯데는 적시타가 중요하지만 후반기 잔루가 213개로 가장 많다. 19일에도 롯데는 LG보다 1개 많은 10안타에도 2 대 5로 졌다. 20일에도 롯데는 LG보다 안타가 4개 적은 5개였지만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은 7개로 4개 많았다. 9회초 선두 타자 박찬형이 2루타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황성빈, 한태양이 연속 삼진을 당했고, 손호영이 체크 스윙 비디오 판독 끝에 볼넷을 골라냈지만 고승민이 3루 뜬공으로 물러나 경기가 끝났다.  

롯데는 팀 타율 2위(2할6푼9리)지만 홈런은 57개로 최하위다. 1위 삼성(124개), 2위 KIA(112개)의 절반 수준이다. 빅터 레이예스가 11개로 팀에서 가장 많지만 전체 공동 22위다. 이날도 레이예스는 3점 역전 홈런을 날렸지만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21일 롯데는 이민석을 선발 투수로 세워 연패 탈출을 노린다. 올 시즌 2승 5패 ERA 4.82지만 LG에는 3경기 1승 ERA 3.00으로 강했다. 다만 LG 선발인 10승 4패 ERA 3.45의 요니 치리노스도 롯데에 1경기 1승 ERA 3.00으로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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