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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화해 메시지에 김정은 답변 '적국 관계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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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시작된 18일에 김정은 최현호 방문
한미훈련 직접 비난 "가장 적대적 입장 표명"
핵무력 명분으로 활용 "핵무장화 급진적 확대"
'원수 아니'라는 李 대통령에 '적대국 관계 고수'
한미정상회담 겨냥한 훈련중단 압박 관측
김정은이 예고한 '중대조치'에도 관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평안남도 남포조선소를 방문해 북한의 첫 번째 5천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의 무장체계 통합운영 시험 과정을 점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평안남도 남포조선소를 방문해 북한의 첫 번째 5천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의 무장체계 통합운영 시험 과정을 점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된 18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은 5천t급 구축함 '최현'호를 방문했다. 지난 4월 26일 진수식을 포함해 이번이 세 번째 '최현'호 방문이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직접 비난했다. "오늘(18일)부터 또 다시 감행되는 미국과 한국의 합동군사연습"은 '가장 적대적이고 대결적인 입장표명이자 명백한 전쟁도발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특히 최근 한미훈련의 특징으로 "핵 요소가 포함되는 군사적 결탁을 기도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핵무장화의 급진적인 확대를 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안전을 위한 가장 확고한 방도는 "적이 우리를 두려워하게 만드는 것 뿐"인 만큼 "국가방위력의 가속적인 장성을 위한 중대조치들은 분명코 계속 취해질 것"이라는 것이 김 위원장의 결론이다.
 
김 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을 직접 비난하며 핵무력 강화 방침을 밝힌 것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 화해 메시지에 대한 답변의 성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18일에 나온 이재명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

이재명 대통령, 80주년 광복절 경축사.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 80주년 광복절 경축사.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과 북은 원수가 아니"라면서 남북관계의 세 가지 대전제로 우리 정부가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으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평화 공존과 긴장 완화를 위해 9.19 군사합의의 '선제적이고도 단계적인 복원' 방침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미훈련이 시작되는 18일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며 한미훈련에 대해 "우리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방어적 성격"이라며, 북한을 공격하거나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려는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19일 북한 매체에 보도된 김 위원장의 발언은 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물론 NSC 발언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관측된다. 남과 북이 '적대적 원수 관계'는 아니라는 이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적대적 2국가 기조'에 변화의 여지는 없다는 대답인 셈이다.
 
김여정 당 부부장이 최근 담화에서 정부가 한미연합훈련 중 야외기동 훈련의 절반이상을 9월로 연기하는 '조정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평가받을만한 일이 못되며 헛수고로 될 뿐"이라고 폄훼했지만, 김 위원장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갔다.
 
한미훈련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으로 긴장고조의 책임을 한미에 전가하면서 핵 무력 강화의 명분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번 최현호 방문에서 "함의 각 무장계통들의 부분별 시험과정과 통합운영체계 구성 실태"에 대한 보고를 받고 "해군의 첨단화, 핵무장화의 중요과업들이 단계적으로,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데 대하여 만족을 표시"했다고 했다. 해상에서 핵 공격을 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의 일환으로 구축함 최현호의 '핵무장화'를 진행하고 있다는 뜻으로 관측된다.
 

한미훈련에 대한 트럼프 부정적 인식도 염두?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습이 시작된 18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아파치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습이 시작된 18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아파치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김 위원장이 한미연합훈련을 직접 비난한데는 오는 25일 한미정상회담을 겨냥한 압박의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거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적이 있기 때문이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 위원장에게 '돈만 많이 들고 지나치게 공격적'이라며 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는 이야기를 싱가포르, 그리고 판문점에서 두 번 한 일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국방력 강화를 위한 '중대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에 북한이 앞으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행동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일부는 한미훈련에 대한 김위원장의 직접 비판에 대해 "지난 14일 김여정 부부장이 한미훈련에 대한 입장을 밝혔고 그것에 대한 재확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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