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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장 "광복은 연합군 선물"…與 "속히 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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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박선영·안창호·박지향 거론하며 "거취 결정하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독립기념관 제공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독립기념관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대한민국 광복을 '연합군 선물'이라고 왜곡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을 파면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김형석 관장의 문제적 발언은 지난 15일 독립기념관 겨레의집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식에서 나왔다.

김형석 관장은 기념사에서 우리 사회 최우선 과제를 '국민 통합'이라고 꼽으면서 광복에 관한 역사 인식이 달라서, 사회 갈등이 커졌다는 식의 주장을 폈다.

김형석 관장은 "우리나라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다. 그러나 이런 해석은 '항일 독립전쟁의 승리로 광복을 쟁취했다'는 민족사적 시각과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표면적으로는 두 이론이 공존한다는 것처럼 표현했지만 실상은 광복절에 굳이 '연합군 승리'를 내세워 독립운동의 역할을 폄훼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

연합군의 2차 대전 승리와 일제 패망이 대한민국 광복의 주요한 계기가 된 건 사실이지만, 당시 임시정부와 광복군이 중국에 '독립 노력' 약속을 받아내고 미군과 '국내 침투' 비밀훈련을 감행하는 등 분투했던 덕에 주권회복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김형석 관장의 이런 왜곡성 발언에 "수많은 애국 독립투사들의 항일투쟁 역사를 무시하는 자가 어떻게 독립기념관장일 수 있느냐(문금주 원내대변인)"고 반발했다.

김형석 관장은 전임 윤석열 정부 시기 취임한 인사로, 당시부터 '뉴라이트 인사'라는 문제 제기가 광복회나 당시 야당, 언론을 통해 이뤄졌지만 임명이 강행됐다.


민주당은 차제에 김형석 관장, 박선영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장,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등을 거론하며 "뉴라이트 친일 및 역사왜곡 세력들은 하루빨리 스스로의 거취를 결정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나아가 김병기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김형석 관장이 본인 발언 취지는 '국민 통합을 강조한 것'이라고 언론을 통해 항변한 데 대해 "한마디로 요설"이라며 "이런 X소리에 대꾸해야 하는 현실에 분노한다"고 답했다.

이어 김형석 관장을 향해 "당신은 대한민국의 독립을 왜곡하는 자들에게 독립운동의 숭고함을 앞장서서 설파해야 할 독립기념관장"이라며 "중립을 가장해 현란하게 혀를 놀리며, 독립 투쟁을 폄훼하려면 절대 그 자리에 있으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당신 같은 자는 반드시 파면시켜 역사의 기록에 남겨야 한다"며 정부 측에 "이 자를 최대한 신속하게 파면시킬 것을 촉구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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