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0주년 광복절 기념식.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는 1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열었다.
'한줄기 빛, 여든 해의 응답'이라는 주제로 열린 경축식에는 독립유공자 유가족, 보훈단체장, 도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순국 선열과 애국지사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고, 그분들의 후손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제도로 예우하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남도정은 도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경남형 복지 체계와 함께 유공자와 후손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더 촘촘한 보훈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전국지자체 최초로 전담조직을 꾸리고 미서훈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있다. 지난 2023년 12월부터 지금까지 102명의 서훈을 신청했다
이날 경축식에서는 고 이용택, 고 이장우 선생에게 건국훈장이 추서됐다.
이용택 선생은 1932년 신사회 재건운동을 위한 화신상점 내 점원회를 조직하다 투옥되는 고초를 겪었다. 이장우 선생은 1940년 일본 도쿄에서 독립운동 단체 결성을 준비하던 중 일제에 의해 붙잡혀 옥고를 치렀다. 훈장은 이들의 후손인 이영준, 이영찬 씨에게 전달됐다.
또한 광복회 이태범·백태기 씨, 밀양의열기념관 이준설 학예연구사가 독립운동 선양과 유공자 예우 공로로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남도청 제공
'추모의 시간'에서는 인공지능(AI) 복원 기술을 통해 선명하게 되살린 독립운동가의 얼굴이 대형 스크린에 비쳐 큰 감동을 안겼다.
경남도립예술단은 연극과 영상이 결합한 공연으로 광복 이후의 희망찬 미래를 그려냈으며, 리틀싱어즈는 태극기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로 광복의 의미를 예술로 승화시켰다.
행사장 로비에는 어린이·대학생·직장인 등 도민이 작성한 감사 메시지와 함께 경남 출신 독립운동가 명단, 당시 사용한 태극기, 후손들의 메시지 등이 전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