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이하 파인)' 마지막 회차가 오늘(13일) 공개된 가운데, 원작 동명 웹툰에는 없던 설정들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에 따르면 먼저 1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장벌구(정윤호)의 첫 등장 장면은 원작에는 없는 설정이다. 원작에서 장벌구는 2회에 황선장(홍기준)과의 만남을 통해 처음 등장한다.
하지만 '파인'에선 선자(김민)와 함께 있는 오희동을 마주한 장벌구가 "어이, 외지 양반, 넘의 여자한테 껄떡대지 마쇼잉"이라며 특유의 사투리로 기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추가됐다. 이 장면은 '배우 정윤호'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두 번째는 김교수(김의성)의 서사다. 그는 '파인'에서 세관 직원 최 주임(영탁)과 손을 잡고 부산 골동점에서 야쿠자의 양아들(김민재)을 속여 그의 일본도와 총까지 손에 넣는다.
이 장면 역시 원작에는 없던 내용으로, 김 교수의 대담함과 치밀한 사기 수법을 부각해 그의 등장만으로도 극의 긴장감을 높인다.
디즈니+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세 번째는 '흥백산업' 양정숙(임수정)의 과거다. 원작에선 양정숙의 과거가 드러나지 않지만, '파인'에선 경리 시절과 임전출(김성오) 관계를 추가했다.
한밤중 맥주를 마시며 오희동과의 일을 회상하는 모습과 진사장(박보경)과 함께 미군 부대 골동품 경매에 참석해 본격적으로 욕망에 눈뜨는 장면도 원작에는 없는 설정이다. 임수정은 사모님 특유의 고상한 말투와 섬세한 손짓까지 구현하며 인물의 입체감을 더했다.
네 번째는 오희동과 선자의 관계 변화다. 원작에서 선자는 오희동의 주변 인물로 그쳤지만, '파인'에선 보다 애틋한 관계로 재해석됐다.
원작에서 선자는 오희동과 산책을 하다가 곧바로 김 교수의 총 이야기를 꺼내지만, '파인'에선 오희동이 서울에서 사 온 스카프를 받으며 함께 시간을 보낸 뒤에 해당 이야기를 전한다.
디즈니+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또, 선자가 다방에서 오희동을 생각하다 그의 옷을 챙겨 무작정 증도로 향하는 장면도 새롭게 추가됐다. 두 사람의 관계는 원작과 달리 오희동과 선자가 서로의 정서적 안식처가 됨을 의미한다.
총 11부작으로 구성된 작품은 이날 마지막 회차인 10, 11회가 디즈니+에 공개됐으며,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치밀한 수 싸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