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후 기뻐하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국제배구연맹 제공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잔류에 실패한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올해 마지막 국제대회에 출전한다. 여자 대표팀은 오는 12일 개막하는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대회에 나선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 대표팀은 12일부터 17일까지 경남 진주에서 열리는 코리아인비테이셔널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기량을 겨룬다.
우리 대표팀은 VNL 3주 차 경기에 참여했던 미들 블로커 김세빈과 세터 김다은(이상 한국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이주아(GS칼텍스)가 21세 이하(U-21) 세계여자선수권 대표팀에 합류함에 따라 김세빈의 대체 선수로 박은진(정관장)을 차출해 14명으로 코리아인비테이셔널에 나선다.
대표팀 주장 강소휘(한국도로공사)와 육서영(IBK기업은행), 정윤주(흥국생명), 이선우(정관장) 등이 공격 주축으로 나선다. 특히 '2+1년' 계약을 한 모랄레스 감독은 이번 대회 종료 후 1년 계약 연장 여부와 관련한 재신임 평가를 받는 만큼 올해 마지막 국제대회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 홍보 포스터. 대한배구협회 제공여자 대표팀은 올해 VNL에서 1승 11패의 참담한 성적을 기록했다. 최하위(18위)로 밀려 잔류에 실패한 여자 대표팀에게는 올해 마지막 국제대회다.
코리아인비테이셔널에는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태국에서 개최되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일본, 프랑스, 체코, 스웨덴, 아르헨티나 등 5개국이 초청됐다. 모두 6개국이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린다. 한국은 12일 개막전에서 아르헨티나와 맞붙고 프랑스(13일), 스웨덴(15일), 일본(16일), 체코(17일)와 차례로 맞붙는다.
한국 여자 대표팀은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출전권이 걸린 아시아선수권을 대비해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다만, 내년부터 VNL에 나갈 수 없어 이번 대회가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붙는 올해 마지막 국제대회다.
올해 VNL에서 0-3 패배를 안겼던 일본과 광복절 다음 날인 16일 벌이는 한일전은 여전히 높은 관심을 끌 전망이다. 또 올해 VNL에서 맞붙었던 프랑스와 체코와 재대결도 관심거리다. 이밖에 스웨덴에선 세계 정상급의 아포짓 스파이커 이사벨 하크가 출전해 팬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