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에서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자신의 SNS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이 오는 15일 알래스카에서 열릴 것"이라며 "상세한 내용은 추가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관영매체 타스도 크렘린궁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6차례 통화했지만 직접 대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된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15년 유엔 총회 참석 계기에 미국을 방문한 이래, 약 10년 만에 미국 땅을 밟는 것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우크라이나전 휴전과 관련해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는 등 애를 썼지만 사실상 큰 성과는 없었다.
하지만 이번 미·러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개전 4년째인 우크라이나 전쟁이 분수령을 맞을 수도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답보 상태를 보이던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은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난 이후 양국 정상회담 개최가 급물살을 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과 위트코프 특사 간의 회동이 "매우 생산적이고,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평화 합의 서명식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중재 상황에 대해 "내 직감은 우리가 휴전을 합의할 가능성이 정말로 있다고 보고 있다"며 "매우 곧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휴전 조건으로 러시아에 영토를 양보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복잡하다"며넛도 "우리는 일부를 돌려받을 것이고, 일부는 교환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만난 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함께하는 3자 회담을 개최하려고 한다"고 관측했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3자 회담은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