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2년 전 3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오송참사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의 본회의 상정이 결국 무산됐다.
국회는 4일 427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오송참사 국정조사 실시계획서를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여야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이날 상정이 불발됐다.
특히 국민의힘이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개정안 등에 반발하며 필리버스터에 돌입해 오송참사 국정조사 안건은 계속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임호선(증평·진천·음성)·이강일(청주 상당)·이광희(청주 서원)·이연희(청주 흥덕)·송재봉(청주 청원) 등 민주당 충북지역 국회의원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오송참사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야 간사는 8월 임시국회에서 오송참사 국정조사 계획서를 처리하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조사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충북범보수시민단체연합이 4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송참사 국정조사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최범규 기자충북범보수시민단체연합은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검찰의 철저한 수사로 관련자들에 대한 기소와 1심 법원 판결이 차례로 이뤄졌다"며 "이번 국정조사는 사법부의 판단을 무시하고 법치주의 원칙을 뒤흔드는 심각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쟁을 목적으로 한 국정조사 강행은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무너뜨리는 다수의 힘에 의한 폭력"이라며 "유가족과 도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오직 정치적 이득을 위한 움직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회가 해야 할 일은 국가적 재난을 극복하고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하는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유족의 고통을 무기로 삼는 국정조사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김영환 충북지사도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2년에 걸친 수사와 국정감사 등으로 새로운 사실은 없는 여건에서 국정조사를 하는 것은 도의 공무원들을 너무 힘들게 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끌고 가는 것은 자칫하면 정치적인 사안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