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기뻐하는 NC 이호준 감독과 최정원. NC 다이노스 제공10개 프로야구단 중 올해 연장 패배가 없는 유일한 팀이 있다. 주인공은 NC 다이노스. NC는 연장 불패의 끈끈한 생명력을 보이며 '가을 야구'에 도전할 기세다.
NC는 지난 주말 kt wiz와 홈 3연전을 2승 1무로 마쳤다. 특히 연장전을 두 번이나 벌여 1승 1무를 달성했다. 이들 경기를 포함, 이번 시즌 연장전 성적은 3승 4무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연장전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선두 경쟁을 벌이는 한화 이글스(4승 3무 5패)와 LG 트윈스(1승 2무 3패)도 연장 승률이 5할이 채 안 된다. 이들 팀의 연장 성적과 비교하면 NC의 연장 불패는 분명 유의미한 성적이라 할 수 있다.
NC는 주말 성적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 46승 6무 46패, 승률 5할을 기록 중이다. 최근 2연승을 포함,10경기에서 6승 3패 1무로 선전하면서 kt(50승 4무 50패)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가을 야구' 마지노선인 5위 KIA 타이거즈(48승 4무 47패)와 불과 0.5경기 차이다. 4위 SSG 랜더스(50승 4무 47패)와는 1.5경기 차이로, 중상위권 도약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득점 후 기뻐하는 NC 선수단. NC 다이노스 제공NC는 사실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2약'이라는 평가를 들었던 팀이었다. 시즌 초반에는 홈 경기장인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고 때문에 두 달 정도 홈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또 트레이드 마감일에는 주전 외야수인 손아섭을 현금과 신인 지명권을 받고 한화로 보내기도 했다.
이쯤 하면 팀 분위기가 가라앉는 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NC는 이달 들어 세 경기를 2승 1무로 장식하는 등 오히려 더 힘을 내고 있다. 이번 주 NC는 최하위 키움, 중위권 경쟁 팀인 KIA와 홈 6연전을 치른다. 순위를 올릴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