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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도 축제가 된다…EIDF2025의 야심찬 포부[현장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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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제공EBS 제공
무더운 여름, EBS가 K-DOCS 페스티벌과 EIDF2025(EBS국제다큐영화제)를 개최하며 K-다큐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다큐도 관객의 축제가 된다…2025 K-DOCS 페스티벌


올해로 4회를 맞이한 K-DOCS 페스티벌은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클럽온에어에서 열린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그 베일을 벗었다.

K-DOCS 페스티벌은 국내 투자설명회, 해외 투자설명회, 그리고 관객과 더욱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신설된 다큐상영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예고했다. 먼저 '국내 투자설명회'에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4개 부문으로 구성된 피칭 프로그램이 포함됐으며 총 30개 프로젝트가 참가한다. 총 지원금은 지난해(7억4천만 원)보다 확대된 7억7천만 원 규모로, 국내 최대 수준이다. 이 가운데 최종 27개 프로젝트가 선정될 예정이다.

형건 총괄 프로듀서는 "K-DOCS는 기획부터 제작, 편집에 이르는 제작 단계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제작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올해 K-DOCS 페스티벌은 'K-다큐, 세계를 향한 외침'(Pitching to the World)이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 다큐멘터리 지원을 더욱 세분화하고 강화했다. 특히 형건 총괄 프로듀서는 'K-피치 Prime' 피칭 프로그램 내 TV 부문을 신설한 점을 강조했다. 이는 국제적인 제작 지원 트렌드에는 부합하지만, 국내 다큐멘터리 산업에 서는 아직 흔치 않은 시도다.

이번 변화를 통해 K-DOCS는 지원의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다양한 국내 다큐멘터리가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한층 더 넓혔다. K-DOCS 페스티벌은 오는 11월, 세계 최대 다큐멘터리 영화제인 암스테르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International Documentary Film Festival Amsterdam·IDFA) 기간 중 국내 투자설명회에서 선정된 우수 프로젝트 대상으로 해외 피칭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형건 총괄 프로듀서는 "K-DOCS는 한국과 해외 제작자 간의 실질적인 교류의 장이자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구력이 낮은 다큐멘터리를 글로벌 무대로 확장해 K-콘텐츠의 일환으로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K-DOCS는 올해부터 산업 관계자 중심의 행사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다큐멘터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행사명을 'K-DOCS 페스티벌'로 변경했다. 그 일환으로 신설된 다큐상영회는 지금까지 K-DOCS를 통해 발굴 및 지원된 국내 우수 다큐멘터리를 일반 관객과 함께 나누는 자리다. 해당 상영회는 오는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ART1관에서  진행되며, 매일 오후 7시에 1편씩 3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이로써 K-DOCS는 제작 지원을 넘어 실제 상영과 유통까지 연결되는 다큐멘터리 생태계를 조성해, 보다 지속 가능한 산업 기반 강화에 기여하겠단 각오다.

'2025 K-DOCS 페스티벌'은 다큐 제작자와 시민 모두를 위한 행사로서 오는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명동 일대에서 열린다.

EIDF2025 전 세계 다큐의 새 물결을 포착하라


제22회 EBS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2025)는 오는 8월 25일부터 일주일 동안 35개국 62편 영화들을 총 9개 섹션으로 나눠 관객들을 찾아간다.

이는 지난해보다 더 커진 규모로, 오프라인 부대 행사들 또한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준비 중이다. EIDF 사무국은 '새 물결을 포착하라'라는 올해의 슬로건처럼, 트렌드에 발맞추어 변화할 수 있는 영화제가 되겠다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광호 EIDF 집행위원장은 "다큐멘터리가 시대의 흐름을 어떻게 포착하고 어떤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볼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보다 실험적이고 다층적인 작품들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라며 EIDF2025의 주요 콘셉트를 소개했다.

EIDF2025는 대중들을 위한 상영 프로그램 외에도 산업을 통해 독립 다큐멘터리를 지원하고 국내 다큐멘터리 감독 및 독립 제작자와 상생 방안을 모색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2004년 시작된 EIDF는 국내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다큐멘터리 영화제로, 다큐멘터리의 시대정신과 도전 의식이 돋보이는 국내외 우수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상파 편성(EBS 1TV)과 오프라인 극장 상영을 병행해 다큐멘터리와 관객들의 접점을 넓혀오고 있다.

이번에는 어느 때보다 도전적이고 풍성한 다큐멘터리로 관객들을 만난다. 월드 시네마 포커스, 아시아 커런츠, 뉴 코리안 웨이브 세 섹션은, 소재별로 섹션을 구성했던 기존 EIDF와 달리, 제작국가들을 글로벌·아시아·한국으로 나눠 최근 다큐멘터리의 트렌드를 다각도로 조망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 섹션을 함께 아우르다 보면 세계적인 추세 속 한국 다큐멘터리의 위치까지 파악할 수 있다.  

무엇보다 EIDF2025는 올해 가장 중요한 기치라고 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 경계의 확장'에 집중했다. 신설된 '크리에이티브 다큐멘터리'는 Al, 애니메이션, 드라마 문법 등을 차용한 다큐멘터리 영화들을 통해 무궁무진한 다큐멘터리의 가능성을 도모한다. 권위 있는 해외 영화제에서 화제가 됐던 작품들도 포진해 있다. '크리에이티브 다큐멘터리' 섹션의 '쿠데타의 사운드트랙'은 제40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마스터즈' 섹션의 '노 어더 랜드'는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페스티벌 파트너들과도 협력해 다양한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소개한다. '아트 앤 컬처'는 한 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ARTE)의 후원으로, '단편화첩'은 현대홈쇼핑의 후원으로 만들어져 다큐멘터리의 순 기능인 사회·문화적 가치를 전달한다. '다큐멘터리의 대중화'를 넘어 '다큐멘터리 문화와 산업의 대중화'라는 더 넓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EIDF2025는 오는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EIDF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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