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본혁. 연합뉴스 선두 한화 이글스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그 사이 LG 트윈스가 승리를 챙겼다. 이제 1-2위 간 승차는 2경기로 좁혀졌다.
LG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홈 경기에서 3회말에 대거 5점을 뽑는 등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타선과 6이닝 2실점(1자책) 호투로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한 선발 치리노스를 비롯한 마운드의 조화에 힘입어 8-2로 이겼다.
이로써 LG는 56승 40패 2무를 기록했다. 1위 한화가 대전 홈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2-9로 지면서 최근 3경기 연속 패배를 당했다. 시즌 전적은 57승 3무 37패. 1-2위 간 격차가 2경기 이하로 좁혀진 건 지난 7월 3일 이후 처음이다.
LG는 2회초 오윤석에세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끌려갔지만 3회말 단숨에 흐름을 뒤집었다. 2사 후 집중력이 돋보였다. 구본혁이 2사 1,2루에서 동점 2루타를 쳐 포문을 열었다. 이어 손용준, 박해민, 신민재의 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5회말에는 문성주가 1타점 적시타를 쳤고 LG는 8회말 구본혁의 적시타, 박관우의 내야 땅볼로 2점을 추가했다.
7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한 LG 구본혁은 데뷔 후 처음으로 4안타 경기를 펼쳤다. 5타수 4안타 1득점 3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테이블 세터를 구성한 신민재는 2안타 1볼넷 1득점 1타점, 문성주는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은 대전 원정에서 1위 한화를 9-2로 잡았다. 선발 가라비토가 6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올 시즌 5경기에서 시즌 2승(1패)을 수확했고 평균자책점은 1.33으로 낮아졌다.
반면, 한화 5선발 황준서는 2⅔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삼성의 르윈 디아즈는 시즌 33호 홈런을 때리는 등 2안타 2타점 활약으로 올 시즌 가장 먼저 시즌 100타점(101개) 고지를 넘었다. 김영웅과 박승규도 대포를 가동해 팀 승리를 도왔다.
롯데 자이언츠는 NC 다이노스를 6-4로 누르고 6연승을 달렸다. 3-0으로 앞선 7회초 홍민기를 비롯한 불펜이 흔들려 동점을 허용했지만 7회말 손호영의 희생플라이와 상대 실책에 편승해 곧바로 3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1위 한화와 3위 롯데의 승차도 4경기로 좁혀졌다.
KIA 타이거즈는 광주에서 두산 베어스에 6-9로 패해 7연패 늪에 빠졌다. 선발 김도현이 5⅓이닝 6실점(4자책)을 기록했고 불펜도 불안했다. NC 다이노스와 3대3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김시훈은 KIA 데뷔전에서 1⅔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두산 선발 최민석은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를 낚았다. 시즌 11호이자 통산 274호 홈런을 때린 김재환은 김동주(273개)를 제치고 두산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김재환에게 투런포를 허용한 투수가 바로 김시훈이었다.
지난 주말 '류현진 vs 김광현' 대전을 포함한 한화와 2경기를 모두 잡아낸 SSG는 기세를 몰아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를 9-3으로 잡아냈다.
이로써 삼성과 SSG는 공동 5위 그룹을 유지했고 종전 공동 5위 그룹에서 유일하게 패한 KIA는 5할 승률이 깨지면서 1경기 차 뒤진 7위가 됐다. 이날 패한 4위 KT와 공동 5위의 승차는 1.5경기로 좁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