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스파르타크에 합류한 강수희. 강수희 에이전트 제공.2년여 전 독일, 스페인 리그에 진출한 여자축구 골키퍼 강수희(20)가 유럽에서 성장을 이어간다.
25일 축구계에 따르면 강수희는 최근 이탈리아 여자축구리그 세리에 A 펨미닐레의 U.S.사수올로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곧바로 세르비아 여자축구 1부리그 FK 스파르타크에 합류해 1년간의 임대 생활을 시작했다. 사수올로 구단은 어린 강수희가 유럽 리그를 먼저 경험할 수 있도록 스파르타크 임대를 결정했다.
강수희는 키 183㎝, 체중 72㎏의 압도적 피지컬을 자랑한다. 12세 이하(U-12)부터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다. 16세의 나이에 20세 이하(U-20)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23년부터 유럽 무대로 나가 독일(마인츠)과 스페인(클루브 에스포르티우 에우로파) 리그를 경험했고, 뉴질랜드에서도 경기를 소화했다.
강수희는 에이전트를 통해 "여자축구 골키퍼도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고, 내 성장에 한계를 두고 싶지 않았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아직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적은 없지만, 그는 "차세대 한국을 대표하는 골키퍼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