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꺼짐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부산 사상~하단선 공사현장 일대 모습. 정혜린 기자공사 현장 인근에서 땅꺼짐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부산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사업 기간이 또 다시 1년 늘어나면서 개통이 2027년으로 미뤄졌다.
부산교통공사는 내년까지로 계획되어 있던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건설 사업기간을 2027년까지로 1년 연장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상~하단선은 도시철도 2호선 사상역과 1호선 하단역 6.9㎞ 구간에 7개 무인 경전철 정거장과 1개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2026년 말 개통을 목표로 했다.
교통 공사에 따르면 앞서 정거장 신설·이전과 차량기지 이전 등으로 노선 계획이 변경됨에 따라 건축과 궤도, 전기·기계·신호·통신 등 후속 공사에 대한 공사비가 증가했다. 총 사업비가 1366억 원 늘어나면서 기재부 검토가 필요했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앞서 노선 변경에 대한 토목분야 설계가 정해진 뒤, 후속공사 설계가 진행됐는데 이 부분에서 사업비가 늘어나게 됐다"며 "총 사업비를 초과하면서 기획재정부와 늘어난 금액에 대해 조정하는 과정 등 행정 절차에 1년가량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21일 사상~하단선 공사현장에서 대형 땅꺼짐이 발생해 차량 2대가 빠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사상~하단선 사업은 낙석사고로 공사가 중단되는가 하면, 대형 땅꺼짐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숱한 난관에 부딪혀 왔다.
지난 2016년 첫 삽을 뜬 도시철도 사상~하단선 공사는 애초 2021년 완공될 예정이었지만, 차량기지 위치를 두고 주민 반대가 이어져 차량기지를 이전하면서 개통이 2023년으로 미뤄졌다.
또 지난 2019년 발생한 승학산 낙석사고로 3공구 공사 작업이 3년가량 중단되면서 개통은 또 다시 2026년으로 연기됐고, 현재까지 10년 째 공사가 이어지고 있다.
새벽로 일대 사상~하단선 공사현장 인근에서는 지난 2023년부터 올해까지 땅꺼짐 현상이 14차례나 발생했다.
지난해 9월 21일에는 대형 땅꺼짐이 발생해 화물차 2대가 땅 속으로 빠졌다. 이에 대해 부산시 감사위원회가 감사를 벌인 결과 집중호우 외에도 부살한 시공·감독에 싱크홀 발생 원인이 있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교통공사 측은 땅꺼짐 현상이 잇따른 새벽로 구간 등에 대해 내년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도로포장 등 복구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현재 공사가 많이 진행 중인 새벽로 구간은 올해 말까지 구조물 공사가 대부분 완료될 예정"이라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대부분 도로 복구가 완료된 모습을 보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