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PBA 최연소 우승자 하림의 김영원. PBA프로당구(PBA) 팀 리그에서 신생팀이 디펜딩 챔피언을 잡았다. 하림이 SK렌터카를 접전 끝에 누르고 창단 첫 승을 거뒀다.
하림은 2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5-2026' 1라운드 SK렌터카와 2차전에서 웃었다. 풀 세트 접전 끝에 4 대 3으로 이겼다.
전날 에스와이와 개막전 패배의 아픔을 털어냈다. 하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제10구단으로 PBA에 합류해 감격의 첫 승을 신고했다.
하림은 남녀 복식에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세계캐롬연맹(UMB) 세계 랭킹 1위 출신 김준태가 '헐크' 강동긍과 주장 대결에서 졌지만 혼합 복식에서 이기며 3 대 1로 앞서갔다.
2년 연속 파이널 진출을 이룬 SK렌터카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5세트 에디 레펀스(벨기에)와 6세트 강지은이 승리하며 승부를 마지막 7세트로 몰고 갔다.
역전패 위기에 몰린 하림은 역대 PBA 최연소(17세) 우승자 김영원이 힘을 냈다. 베트남 강호 응오딘나이와 남자 단식 7세트에서 10이닝 만에 11 대 7로 잡아내며 첫 승리를 자축했다. 두 팀은 나란히 1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 에스와이도 개막전에서 하림을 4 대 1로 넘은 기세를 이었다. 이날 2차전에서 난적 하나카드를 4 대 1로 제압하며 승점 6으로 단독 1위에 올랐다.
에스와이는 1세트 남자 복식에서 2이닝 퍼펙트 큐를 합작한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신정주에 일격을 당했다. 그러나 2세트 여자 복식에서 응우옌호앙옌니(베트남)와 짝을 이룬 한지은이 퍼펙트 큐로 되갚았다. 여세를 몰아 3세트 최원준과 5세트 모리 유스케(일본)가 남자 단식에서, 4세트 혼합 복식에서 황득희-이우경이 승리를 합작했다.
0 대 8 패배 위기에서 9점 몰아치기 퍼펙트 큐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NH농협카드 김보미. PBA
NH농협카드도 극적인 퍼펙트 큐를 앞세워 2연승·승점 5로 2위에 올랐다. 크라운해태를 상대로 4 대 2 승리를 거뒀다.
4세트까지 2 대 2로 맞선 가운데 승부를 갈랐다. 5세트 마민껌(베트남)이 접전 끝에 11 대 10(8이닝)으로 김재근을 이기며 승기를 잡았고, 6세트 여자 단식에서 김보미가 경기를 끝냈다. 0 대 8로 뒤져 패색이 짙던 7이닝째 김보미는 뱅크 샷 3회를 포함해 9점을 쓸어 담는 퍼펙트 큐로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휴온스를 4 대 2로 제압하며 전날 SK렌터카에 당한 아쉬움을 씻었다. 웰컴저축은행은 풀 세트 접전 끝에 4 대 3으로 하이원리조트를 눌렀다.
24일에는 오후 12시 30분 에스와이-우리금융캐피탈의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3시 30분 휴온스-하림, NH농협카드-SK렌터카의 경기가 펼쳐진다. 오후 6시 30분에는 웰컴저축은행-크라운해태, 오후 9시 30분에는 하나카드-하이원리조트의 경기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