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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원 짜리 보트 계류장 방치" 포항시의회, 감사원 감사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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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남구 송도동 인근 형산강 하구에 설치된 마리나 계류장. 독자 제공포항시 남구 송도동 인근 형산강 하구에 설치된 마리나 계류장. 독자 제공
경북 포항시가 10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보트 계류장이 완공된지 2년이 다 되도록 개장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포항시의회가 감사원 감사청구 절차를 밟고 있다.
 
포항시 남구 송도동 인근 형산강 하구에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 설치된 마리나 계류장.
 
이 곳은 수상레포츠산업 활성화를 위해 해상 60척, 육상 14척 등 74척을 정박할 수 있는 4만 5892m²규모의 계류장으로 2023년 12월 초 공사가 마무리됐다.
 
김하영 의원 제공김하영 의원 제공
하지만 계류장이 완공된지 1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 운영도 못한채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시설물 일부가 파손되는 등 부실시공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포항시의회 김하영 의원은 "예산 100억을 들여 준공한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이 많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준공한지 3개월 만에 시설 이용도 안했는데 시설파손이 발생해 12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이런 종류의 파손은 매번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치 선정, 실시 설계 과정이나 시공 과정에서도 여러 가지 수치 모형 실험이나 지반 조사 용역을 용역비 부족이라는 이유로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포항시 남구 송도동 인근 형산강 하구에 설치된 마리나 계류장 하자 부분. 김하영 의원 제공포항시 남구 송도동 인근 형산강 하구에 설치된 마리나 계류장 하자 부분. 김하영 의원 제공
결국 포항시의회는 지난달 30일 열린 제324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조성사업'에 대해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를 의결했다.
 
김철수 건설도시위원장은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조성 사업이 계획부터 설계, 시공, 준공, 운영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부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의 생명·재산과 직결된 안전성 결여, 예산 낭비, 절차 위반 등의 문제가 있음에도 포항시는 이를 시정하지 않고 있다"며, "공익 보호와 책임 규명을 위해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포항시 남구 송도동 인근 형산강 하구에 설치된 마리나 계류장 하자 부분. 김하영 의원 제공포항시 남구 송도동 인근 형산강 하구에 설치된 마리나 계류장 하자 부분. 김하영 의원 제공
감사 청구 사항으로 △부적절한 위치 선정 및 의회 지적 무시 △실시설계 과정의 절차적 하자 △설계 및 시공의 구조적 부실 △준공도서 및 시공 실태 부실 △운영 부서의 인수 거부 및 기능상 문제 △정책결정 및 예산 집행의 책임 문제 △사업 준공 이후 하자 및 지속적인 유지보수 발생 등이 담겼다.
 
시의회는 본회의, 위원회 회의록 등 감사청구를 위한 관련 자료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달 말쯤 감사원을 직접 방문해 공익감사 청구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하반기 예산을 추가 확보해 안전진단을 실시하는 등 문제점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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