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속된 집중 호우에 인천 미추홀구의 한 빌라 외벽이 탈락한 모습. 인천시 제공계속되는 집중 호우로 인천시 내 주택가와 도로 등지에서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사흘간 지역별 누적강수량 100~200㎜를 기록 중인 인천지역에서는 최소 30건 이상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 사항은 반지하 등 주택 침수와 나무 쓰러짐, 시설물 파손, 도로 균열 등이다.
이날 아침 6시 반쯤 인천 옹진군 영흥면 외리의 한 도로는 하부를 받치고 있던 토사가 누적된 빗물에 무너져 내려 주변 접근이 통제됐다.
새벽 3시쯤에는 인천지하철 2호선 인천대공원역~운연역 구간에서 토사가 유실되는가 하면, 남동구 논현동에서 주택이 물에 잠겨 주민 3명이 긴급 대피했다.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도로 붕괴 현장. 인천시 제공
앞서 전날 미추홀구의 한 4층짜리 빌라의 경우, 호우 여파로 건물 한쪽 외벽의 상당 부분이 탈락해 안전 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1천 명에 육박하는 인천시와 10개 군·구 공무원들은 유정복 인천시장 주재로 재난안전회의를 개최하고, 위험지역 사전통제와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등 호우 피해에 대비해 비상근무를 이어오고 있다.
인천 옹진과 내륙 등지에 발효된 호우경보는 이날 오전 7시 반을 기해 모두 해제됐다.
다만 이날 밤과 새벽에 다시 시간당 30㎜가량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