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 전국각지에서 찾아오는 수많은 근로자들로 연일 흥성이고 있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북한이 원산갈마관광지구 개장이후 러시아 등 외국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면서도 현재 "외국인 관광객은 잠정적으로 받지 않고 있다"는 공지를 띄워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의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웹 사이트 '조선관광'은 16일자로 '새 소식'이라며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에서 봉사시작'이라는 제목의 최근 소식을 전했다.
조선관광은 해당소식에서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일떠서 7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며 북한 주민들의 관광 등 최근 동향을 전하면서도 "외국인 관광객은 잠정적으로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최근 외국 관광객들을 적극 유치하려는 동향을 보인 것과 거리가 있는 것이다.
북한은 원산갈마지구 개장이후 러시아 관광객들을 맞이했다는 해외 언론보도가 이미 있었고, 또 향후 재개될 북한과 중국·러시아의 열차편 및 항공편 등 교통 시간표를 같은 웹 사이트에 올려 홍보하는 등 외국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바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갑자기 방침을 바꾼 것은 원산갈마지구 개장 이후 보름 동안 운영한 결과 여러 가지 보완할 점이 발견됐고, 외국 관광객 수요도 예상보다 많지 않아 대책을 세우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원산갈마지구 등 북한 전역의 관광활성화를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으나 인프라 부족과 비싼 관광요금 등으로 인해 러시아와 중국처럼 밀착관계에 있는 나라들의 관광객 유치도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 방송은 최근 보도에서 원산갈마지구를 포함한 일주일 동안의 북한 여행비용이 1천 800달러(우리 돈으로 248만원) 수준으로 러시아 근로자의 평균 월급보다 60%가량 더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