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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국민의힘, 내란프레임 벗어나려면 중진들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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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나경원·윤상현·장동혁·송언석 '인적청산 대상' 지목

"앞으로 '내란당' 오명 쓰고 與공격에 부서지겠나"
박근혜 비대위 시절 천막당사도 소환
"당시 당대표 필두로 중진 37명 불출마 선언"
"지금 중진들은 그분들이 열어준 공간에서 정치"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인적청산 대상이라며 송언석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 등 자당 의원 4명의 실명을 거론한 가운데 재차 "국민의힘이 내란 프레임을 지금 확실하게 벗어나지 못하면, 앞으로 10년간 절대소수 야당으로 지리멸렬하거나 '내란당'이란 오명으로 공격받아 부서지는 길밖에 없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제(16일) 제가 실명을 거론한 것은 현재 국민의힘의 상황이 그만큼 엄중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날 윤 위원장은 당사에서 예정에 없던 간담회를 갖고,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1차 인적청산 대상'으로 지목했다. 당시 윤 위원장은 "과거와의 단절에 저항하고 당을 탄핵의 바다에 밀어 넣는 분들은 스스로 거취를 밝혀달라"며 이들의 '자발적 결단'을 요구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도 그동안 당을 전면에서 이끌어온 중진들의 희생과 헌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당(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이 재건되지 못하면) 그 시간 동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국가가 아니라 좌파 포퓰리즘 국가로 나라의 근간이 모두 탈바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헌법도 바꾸고 경제체제도 허물고 사법부도 뒤집을 계획들이 이미 진행 중"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힘을 다시 세우지 못하는 것은 한 정치세력이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적었다.
 
과거 당이 위기를 극복한 대표사례로 평가되는 '박근혜 비대위' 시절의 '천막당사'도 소환했다.
 
윤 위원장은 "2004년 '차떼기'로 당이 존폐 위기에 처했을 때 당대표를 필두로 37명의 중진들이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은 당을 소생시키고, 젊은 정치에 공간을 열어줬다"며 "지금의 중진들은 그분들이 열어준 공간에서 정치를 해오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때처럼 당의 중차대한 과오로 국민의힘은 지금 백척간두에 서 있다. 지금 살자고 하면 우리 앞에는 더 큰 고통과 회생불가의 절망이 기다릴 뿐"이라고 경고했다.
 
윤 위원장은 "나라와 당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동안 당의 주요 의사결정을 해오신 중진들께서 아름답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며 "그 모습이 나라와 당을 살리고, 젊은 후배들이 정치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길을 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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