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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턴 윤도영, 네덜란드 임대 "황인범과 맞대결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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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영. 연합뉴스윤도영. 연합뉴스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윤도영이 "(K리그) 복귀가 이슈가 될 정도로 멋지고 놀라운 선수가 돼서 돌아오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윤도영은 14일 오전 네덜란드로 출국하기 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가기 전까지만 해도 실감이 안 났는데 공항에 오니까 조금 실감이 난다"며 "걱정 방 기대 반이었는데 기대만 하고 들어가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3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과 계약을 맺은 윤도영은 먼저 네덜란드 리그 엑셀시오르 로테르담에서 1년 임대 생활을 하며 경험을 쌓을 예정이다.

네덜란드 리그에는 K리그1 대전 하나시티즌 선배이자 한국 국가대표 간판 미드필더인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뛰고 있다. 이에 윤도영과 황인범의 코리안 리거 더비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윤도영은 "(황)인범이 형이 먼저 연락해 주셔서 좋았다. 인범이 형과 가까운 곳으로 가더라"며 "인범이 형이 한번 보자고 했다. 더 친하게 지내고 싶다"며 웃었다.

네덜란드 리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임대 팀이 여러 개 있었는데 많이 찾아보고 공부했다. 네덜란드 리그가 내 스타일에 맞을 것 같아서 결정했다"며 "여러 팀과 미팅을 통해 엑셀시오르를 결정했다. 감독님과 미팅하면서 호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브라이턴) 임대 담당자가 어떤 팀을 가는 것을 선호하는지 등 여러 가지를 물어봤고, 나한테 선택권을 줬다"며 "어디를 선택하든 가서 행복한 게 최우선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윤도영이 바라본 네덜란드 리그의 특징은 무엇일까. 그는 "다른 리그는 킥을 하고 피지컬로 승부하는 스타일인데, 네덜란드 리그는 전술이 다양하고 아기자기한 축구를 하는 팀이 많다"고 설명했다.

황인범과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인범이 형과 같이 뛰게 되면 너무 영광일 것 같다"며 "너무 소중한 한 경기가 될 것 같고, 열심히 해서 인범이 형과 꼭 같이 뛰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브라이턴에서도 윤도영의 플레이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윤도영은 "구단에서 보완해야 할 단점을 명확하게 짚어줬고, 장점에 대해서도 말해줬다"며 "창의적인 패스와 크로스, 드리블을 하는 게 장점이라고 말해준 게 인상 깊었다"고 했다.

윤도영.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윤도영.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먼저 유럽 무대에 진출한 양민혁(토트넘)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양민혁도 윤도영처럼 토트넘 이적 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았다.

윤도영은 "(양)민혁이가 토트넘에 있는 것보다 QPR에서 많은 경기를 뛴 게 더 좋았고 행복했다고 하더라"며 "나도 냉정하게 봤을 때 브라이턴 선수들과 경쟁하기엔 아직 모자라기 때문에 임대를 가서 열심히 경쟁하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양민혁처럼 태극마크를 달겠다는 꿈도 내비쳤다. 윤도영은 "민혁이를 보면서 (대표팀에) 더 가고 싶다는 꿈과 열정이 생긴다"며 "일단 한 단계씩 차근차근 나아가다 보면 언젠간 태극마크를 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윤도영은 지난달 18일 대전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홈 경기인 김천 상무전에서 눈물을 참지 못했다. 그는 "경기에만 몰두하느라 마지막 경기라는 걸 못 느꼈는데, 교체될 때 번호판에 내 번호가 올라와 '진짜 끝났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감정이 벅차올랐다"고 떠올렸다.

아쉬움도 남아 있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올해 활약이 아쉬웠기 때문이다.

윤도영은 "1년 차에는 나를 잘 몰랐겠지만, 2년 차에는 어느 정도 파악한 게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20세 아시안컵을 갔다 오면서 시즌 초반 몸 상태가 많이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답답했던 순간이지만, 나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던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도영은 훗날 고향 팀 대전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그는 "먼 미래이기 때문에 장담할 수는 없지만 당연히 돌아오고 싶다"며 "꾸준히 뛰고 성장해서 좋은 선수가 된다면 대전에서 불러주지 않을까 싶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K리그에 돌아왔을 때 많은 팬들이 반겨주시고, 복귀가 이슈가 될 정도로 멋지고 놀라운 선수가 돼서 돌아오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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