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모습. 군산해양경찰서 제공해양 경찰이 어선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폭염 대비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전북 군산해양경찰서는 9일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해상에서 조업 중인 어선 종사자의 온열질환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달궈진 갑판이나 철제 난간으로 인한 화상 위험이 있어 장갑 등 보호 장비를 꼭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경에 따르면 어선은 대부분 바다 위에서 장시간 조업하는 특성상 그늘이 없어 햇빛에 직접 노출되기 쉽다. 또 바닷물에 반사되는 복사열까지 더해져 육지보다 체감 온도가 훨씬 높아지는 환경이다.
특히 멸치와 문어, 새우 등 여름철 주요 어종의 조업이 본격화되면서 출항 어선이 증가하고 있어 열사병과 탈수 등 온열질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8월 12일 11시 41분쯤 비응항에 정박 중인 어선에서 작업을 하던 60대 A씨가 폭염에 의한 탈진으로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해경은 폭염 시간대에는 장시간 작업은 자제하고, 수분 섭취와 충분한 휴식을 병행할 것을 당부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 "폭염이 길어질수록 해상 근무 환경의 위험이 커지므로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해경도 상황에 맞는 계도활동과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