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방사능 물질 긴급조사 해역 위치도. 연합뉴스북한 우라늄 정련공장 폐수 방류 주장이 제기되면서 인천시가 접경지인 강화군 일대 해역을 분석한 결과 방사능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는 시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지난 3일부터 강화군 일대 해역 3곳의 바닷물을 채수해 방사능 항목을 분석한 결과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시료를 채취한 곳은 강화군 주문도 서남방 해역, 교동대교 남단, 서검도 북쪽 해역이다. 조사 결과 모든 지점에서 삼중수소와 세슘이 최소검출가능농도(MDA) 미만 수준이어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중수소와 세슘은 방사능 사고가 발생할 경우 방출되는 대표적인 핵종이다.
시는 정부에 이동형 방사선 감시 장비의 인천 추가 배치를 요청했으며, 해양수산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이 참여하는 범부처 '서해 환경 모니터링 특별팀' 구성을 건의했다.
인천시는 앞으로도 강화군 해역 바닷물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앞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북한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에서 정화되지 않은 방사성 폐수가 서해로 흘러가 오염이 발생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이 확산하자 지난 4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들을 강화도 현장에 파견해 바닷물 시료를 채취했다.
해당 검사는 2주가량 분석을 거쳐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천시는 이와 별도로 시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검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