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배교회 개척감사예배를 드리고 있다. 울산 중구 복산동에 위치한 우리요양병원에 개척교회가 세워졌다. 대한예수교 장로회 고신교단에 속한 '주보배교회'가 그 주인공이다. 주보배교회는 7일 고신총회 울산남부노회와 병원 관계자, 지역 성도들이 함께한 가운데 개척 감사예배를 열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렸다.
김규섭목사가 예배 인도를 하고 있다.
노정각목사가 내 교회를 세우리니 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하고 있다. 1부 예배는 울산남부노회 중부시찰장인 신복교회 김규섭 목사의 인도로 시작됐다. 노정각 목사(부산온천교회)는 '내 교회를 세우리니'(마 16:18)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며, "주님이 가장 필요로 하는 곳, 가장 고독하고 외로운 곳, 죽음 이후의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가장 숭고하고 아름다운 고백이 넘쳐나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씀을 전했다.
이어 울산 남부노회장인 이호기 목사(평리교회)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는 고백이 주보배교회와 모든 성도들의 삶 속에 항상 살아있기를 축복하며 1부 예배를 마무리했다.
이호상목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2부 순서인 개척감사예배에서는 축사와 격려사, 그리고 감사패 전달식이 이어졌다.
특별히 이날은 고(故) 이정렬 집사(울산교회)의 뜻을 기리는 시간이 마련돼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고인은 말기 암 투병 중 우리요양병원에 입원해 있었으며, 생전 "병원 안에 교회가 세워진다면 음향 시스템을 꼭 후원하고 싶다"는 유언을 남겼고 300만원을 기부했다.
또한 고인은 생전 "남은 재산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용해 달라"는 유지를 남겼고, 그 뜻을 따라 몽골에 SFC(학생신앙운동) 학사관을 매입하며 선교적 결실로 이어가고 있다.
감사패는 고인이 섬기던 울산교회의 이호상 담임목사에게 전달됐다.
김태웅이사장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우리요양병원 김태웅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환자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주보배교회가 되길 바라며 더 나은 요양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보배교회는 앞으로 병원 내 마련된 예배당을 중심으로 환우들과 보호자, 의료진을 위한 예배, 심방, 상담 사역을 이어갈 예정이다.
백종인 목사가 감사인사를 하고 있다. 백종인 담임목사(주보배교회)는 고려신학대학원(M.Div)을 졸업하고 울산 지역에서 목회와 복지사역에 헌신해온 인물이다.
백 목사는 "외로운 길도 묵묵히 걷다 보면 결국 길이 되어 있다"며 "하나님께서 병원 안에 교회를 세우게 하신 은혜에 감사드리고, 이곳이 아픈 이들과 가족들에게 위로와 소망을 전하는 영적 안식처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백 목사는 이날 감사예배에 대해 "개척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병원교회, 육신의 치유를 넘어 죽음 앞에서도 천국 소망을 심어주는 영적 동행"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