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벌써 한 달' 李대통령, 협치·공약 '척척'…인사 잡음 '숙제'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오늘 '취임 30일' 기자회견

주 1회꼴로 與野 소통…'국민 통합'에 방점
3특검법∙지역 균형발전 공약 이행 등 '속전속결'
'실용주의' 기조에도 끊이지 않은 인사 잡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연합뉴스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가 출범 한 달째를 맞았다. 속도감과 효능감을 중시하는 새 정부 기조에 맞춰 야당과의 협치 복원과 대선 공약 이행은 빠른 속도로 진척되고 있다. 다만 이념을 넘나들며 실용주의를 앞세운 내각 인사에 대한 평가는 다소 엇갈린다.

'비빔밥 오찬'으로 시작한 통합 행보…공약 이행도 '속도전'

이 대통령은 6월 한 달간 '국민 통합'에 분주한 행보를 보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을 거치며 여야(與野) 갈등이 극에 달한 데다, 계층∙성별∙이념 등으로 사회 곳곳에서 분열상이 감지됐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과 정당 지도부간 오찬은 취임 첫 날인 지난달 4일 곧바로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식 직후 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대표들을 만나 '비빔밥 오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주 연락드릴테니 자주 시간을 내주시고 의제와 관계없이 자주 대화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야 지도부와의 만남은 이미 지난달 22일(민주당∙국민의힘)과 23일(민주당 원내지도부) 두 차례 이뤄졌다.
 
집권 초부터 대선 공약 이행에도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취임 일주일 만인 지난달 10일 이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3특검법'(내란∙김건희∙채상병 특별검사법)은 이재명 정부의 1호 법안으로 남았다.
 
대표적 지역 균형발전 공약인 해앙수산부 부산 이전은 이 대통령의 지시로 연말까지 이행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문제는 대통령실 산하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시작으로 10여 년 만에 첫 발을 뗐다.

'농망법 발언' 송미령 유임으로 시끌시끌…오광수 낙마는 '오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연합뉴스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연합뉴스
대통령실∙내각 인사(人事)를 놓고는 호평과 함께 잡음도 다소 빚어졌다. 이재명 정부의 철학인 '실용주의' 기조 속에 '코드 인사' 논란은 보이지 않았지만, 오광수 민정수석 낙마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을 둘러싼 갈등이 초반부터 불거졌다
 
전임 민주당 정권인 문재인 정부는 윤석열 검찰총장 등 파격 인사를 내기도 했지만, 이른바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라는 비판도 받았다. 정부의 이념 지향성이 강하다 보니 '조국 사태' 등 정부 인사가 논란에 중심에 서면 정권의 운명이 함께 흔들리곤 했다.
 
이를 피하려 내건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 인사 기조에도 부작용은 일부 뒤따랐다. 검찰개혁의 선봉장 격인 민정수석 자리에 '특수통' 출신인 오광수 전 수석이 임명되면서 범여권을 중심으로 적절성 논란이 일었다.
 
오광수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연합뉴스오광수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연합뉴스
이 대통령이 이에 여당 의원들을 직접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차명 대출 알선 의혹 등 도덕성 논란이 추가로 터지면서 오 수석은 임명 열흘 만에 스스로 물러났다.
 
1차 내각 인선 발표 때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한 송미령 장관이 유임되자 인사를 둘러싼 논란이 또다시 터졌다. 송 장관은 윤 정부 시절 민주당이 당론으로 추진했던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을 '농망법'으로 규정하고 반대했던 인사다.
 
이 대통령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을 직접 만나 유임 배경 등을 설명하고 송 장관이 당정협의회를 통해 '농업 4법' 추진 의사를 밝혔지만, 여전히 시민사회계를 중심으로 송 장관 유임 철회 요구는 이어지고 있다.

'한 달차' 李대통령…언론∙야당 목소리 경청한다

이 대통령은 취임 한 달을 맞아 언론과 야당을 차례로 만나며 정부의 국정 철학을 설명하고, 주요 정책과 인사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경청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3일 오전 10시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한다'는 제목으로 취임 30일 기자회견을 연다. 취임 100일 전후로 첫 기자회견을 열었던 전임 대통령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앞당긴 편이다.
 
이날 회견은 민생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기자들이 질문하면 이 대통령이 답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전날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기자회견 준비에 몰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에 "이번 기자회견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견 직후 이 대통령은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개혁신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비교섭단체 5당 지도부를 초청해 오찬 회동을 진행한다. 국정 상황이나 외교 현안에 대해 야당의 입장을 경청하고 이들의 협조를 구하는 취지에서다.
 
우상호 수석은 "이날 모임은 지난번 교섭단체 당 지도부들과의 만남에 이어 다른 야당과도 대화의 폭을 넓히려는 것이고 의제 제안 없이 자유롭게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0

0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