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장남 최인근 씨. SK그룹 제공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장남 최인근(30)씨가 최근 SK이노베이션 산하 E&S를 퇴사하고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앤드컴퍼니 서울 오피스에 입사한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최씨의 입사일은 오는 3일로 알려졌다. 1995년생인 최씨는 미국 브라운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뒤, 2020년 SK이노베이션 E&S 전략기획팀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북미사업총괄 조직인 '패스키(Passkey)'에서 에너지 솔루션 사업에 참여해왔다.
국내 재계에서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를 경영 수업의 일환으로 삼는 사례가 적지 않다. 다양한 산업과 경제, 기술, 마케팅 등을 압축적으로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씨의 누나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 역시 2015년 베인앤드컴퍼니에서 2년간 컨설턴트로 일한 뒤 2017년 SK바이오팜에 입사해 경영에 참여했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홍정국 BGF 부회장,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담당 등도 글로벌 컨설팅사를 거쳐 그룹 경영에 복귀한 전례가 있다.
최씨는 그동안 공식 활동보다는 부친과의 일상을 통해 대중에게 간접적으로 알려져 왔다. 지난해 6월에는 신사동의 한 식당 앞에서 부자가 어깨동무한 사진이 커뮤니티에 올라와 화제를 모았고, 최 회장도 2022년 SNS에 함께 테니스를 치는 모습을 공유한 바 있다.
최씨는 지난해 11월, 최태원 회장과 누나 최윤정 부사장과 함께 한국고등교육재단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