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우리나라 12세 아동의 영구치 충치(우식) 경험률이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1일 전국 5세 및 12세 아동 2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2024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12세 아동의 영구치 우식 경험률은 60.3%로, 2021~2022년 대비 1.9%p 상승했다. 반면 현재 충치가 있는 비율(우식 유병률)은 7.3%로 큰 변화는 없었다.
예방 시술인 치아홈메우기(실란트) 경험률은 57.7%로, 2021~2022년 대비 8.4%p 줄었다. 1인당 시행된 치아 수는 1.8개였다,
구강관리 행태에서도 아동의 건강습관 형성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22.6%에 그쳤는데,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보다 증가했지만 2018년(33.3%) 수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잠들기 전 칫솔질 실천율은 72.7%였다.
하루 두 번 이상 충치를 유발할 수 있는 간식을 섭취하는 비율은 58.1%, 치아 부식 유발 음료 섭취율은 29.4%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이로 인한 잇몸 통증 및 출혈을 경험한 비율도 39.8%로 2021~2022년 대비 5%p 이상 증가했다.
최근 1년간 치과 진료를 받은 아동 비율은 72.1%로 2021~2022년 대비 11.1%p 증가했고,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한 비율은 14.7%로 감소했다. 치과진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함에도 받지 못한 이유는 '시간 부족'이 51.5%로 가장 많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아동․청소년기의 구강건강관리 행태는 향후 성인기 구강건강에 영향을 미치므로 구강건강 수준 변화와 관련요인을 지속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