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시장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은행권 대출·예금 금리가 동반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5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26%로, 전월(4.36%)보다 0.10%포인트(p) 떨어졌다.여섯 달째 하락이다.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은 3.98%에서 3.87%로 0.11%p 내렸고, 일반 신용대출은 5.28%에서 5.21%로 0.07%p 하락했다.
기업 대출 금리(4.16%)는 0.02%p 올라 반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대기업(4.15%) 대출 금리는 0.11%p 상승했고, 중소기업(4.17%)은 0.07%p 하락했다.
가계와 기업을 합친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4.19%에서 4.17%로 0.02%p 떨어졌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금리와 코픽스 등 지표 금리 하락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내렸다"며 "(대출 금리 전망은) 지난주 발표된 가계대출 총량 관리 강화 방안 등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어떻게 조정할지 등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도 연 2.71%에서 2.63%로 0.08%p 낮아졌다. 8개월 연속 하락이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2.64%)와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2.58%)가 각 0.07%p, 0.11%p 하락했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54%p로 전월(1.48%p)보다 0.06%p 확대됐다. 예금 금리 하락 폭이 대출 금리보다 더 커 한 달 만에 다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