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후 첫 휴일인 29일 강릉 경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파라솔 밑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강원지역에 첫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주말과 휴일 16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더위를 식혔다.
29일 강원도 글로벌본부에 따르면 이날 강릉 경포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수는 7만 5620명으로 집계됐다. 개장 첫날인 전날에도 8만 8140명이 찾으면서 주말과 휴일 이틀 동안 모두 16만 3760명이 방문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2% 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일 개장한 고성 아야진 해수욕장과 전날 문을 연 천진해수욕장을 합친 올 여름 동해안 누적 피서객 수는 17만 229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 7050명에 비해 9.7% 늘었다.
동해안 6개 시·군과 화천, 춘천, 홍천평지, 횡성, 원주, 영월, 정선평지, 강원남부산지에는 올 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삼척 신기의 낮 최고기온이 37.3도를 기록했으며 강릉 구정 35.5도, 동해 북삼 34.7도, 정선 35.1도, 태백 32.6도 등을 기록했다. 정선과 태백은 올 들어 가장 높은 일 최고기온을 보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 지역은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그 밖의 지역에도 최고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무더운 곳이 많겠다"며 "동해안에는 곳에 따라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