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동원이 27일 KIA와 홈 경기에서 6회말 3점 홈런을 때려낸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LG프로야구 LG와 한화의 1위 싸움이 전반기 막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SSG 거포 최정은 KBO 리그 최초의 통산 500홈런에 이어 또 한번의 새 역사를 썼다.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IA와 홈 경기에서 4 대 3으로 이겼다. 전날 kt와 수원 원정에서 거둔 짜릿한 4 대 3 역전승까지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44승 31패 2무가 된 LG는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이날 SSG와 인천 원정에서 6 대 8로 진 한화(44승 31패 1무)는 단독 1위에서 반 계단 내려섰다. LG는 지난 15일 2위로 내려간 이후 15일 만에 1위로 올라섰다.
5번 타자 우익수로 나선 문성주가 8회말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포수 박동원은 포수와 지명 타자를 오가며 0 대 2로 뒤진 6회말 3점 홈런(시즌 15호) 등 1안타 2볼넷 3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선발 손주영은 6이닝 3탈삼진 4피안타 1볼넷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비록 시즌 7승째(6패)를 거두지 못했지만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장현식(⅓이닝)-이정용(⅔이닝)이 홀드를 올린 가운데 김진성이 8회 1실점으로 블론 세이브를 했지만 8회말 문성주의 결승타로 행운의 2승째(2패)를 따냈다. 유영찬이 9회말 잘 막아 3세이브째(1승)를 올렸다.
KIA는 선발 양현종이 6이닝 3실점 퀕리티 스타트를 펼쳤지만 6승째(4패)를 놓쳤다. 2 대 0으로 앞선 6회말 1사 1, 3루에서 박동원에게 초구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좌월 3점 홈런으로 연결된 게 뼈아팠다. 4위(39승 35패 3무)를 유지했지만 5위 SSG(38승 35패 3무)와 승차가 0.5경기로 줄었다.
SSG 최정이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홈 경기, 3회 3점 홈런을 치며 2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의 대기록을 세우고 있다. SSG한화는 최정의 역사적인 기록과 SSG 역전승의 희생양이 됐다. 2회까지 5 대 0으로 앞서갔지만 아쉬운 역전패를 안았다.
이날 한화는 1회 노시환의 좌중월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도 문현빈의 희생타와 최인호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5 대 0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최정이 역사적인 홈런으로 반등의 기회를 만들었다. 3회말 2사 1, 2루에서 한화 선발 엄상백을 좌월 3점포로 두들겼다. 시즌 10호로 역대 최초 2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대기록을 세웠다.
한화는 4회 노시환과 최인호의 연속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아 6 대 3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SSG는 5회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우전 적시타, 6회 안상현의 좌전 적시타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7회 박성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이룬 뒤 대타 오태곤의 2타점 결승타로 웃었다.
kt는 부산 원정에서 롯데와 33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11 대 8로 이겼다. NC도 창원 홈에서 공방전 속에 두산을 10 대 9로 눌렀다. 키움도 고척 홈에서 8회 송성문의 역전 2점 홈런으로 삼성을 5 대 4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