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동취재단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경찰의 출석 요구를 단 한번도 거부한 적이 없다'는 윤석열 전 대통령 측 입장문에 대해 이례적으로 반박했다.
특수단은 26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단 입장문 중 '경찰 출석을 단 한 번도 거부한 바가 없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린다"며 "1차 출석 요구서를 지난달 27일 발송했고, 이와 별개로 6월 2일까지 4차례에 걸쳐 전화로 출석요구 내지 출석여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변호인은 소환일 하루 전 비화폰 포렌식 참여일을 소환 당일로 변경하며 경찰에 출석 불응 의사를 명백히 밝혔다"며 "2차, 3차 출석 요구 관련해서도 변호인이 서면조사 또는 대면조사를 제안했지만 이는 정당한 불출석 사유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건이 특검에 인계될 예정이라 특검에 출석하겠다는 것은 2차례에 걸쳐 제출된 의견서에는 전혀 없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특수단은 자신에 대한 체포방해 및 비화폰 정보 삭제 지시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3차례 출석요구에 나섰지만 소환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내란 특검이 청구한 체포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후 입장문을 내고 "특검의 출석요구는 전혀 원칙적이지 않다. 경찰 수사 단계에서 윤 전 대통령은 단 한 번도 출석을 거부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