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스라엘에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로이터·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언론 채널12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이란이 공격을 멈추면 이스라엘도 휴전에 동의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채널 12는 네타냐후 총리가 내각 장관들에게 이란과의 휴전 합의 보도에 대해 언급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합의 발언 이후, 현재까지 이스라엘 측의 공식적인 입장은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이스라엘 정부 내에서도 미국의 휴전 제안에 합의한 정황이 간접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스라엘 디아스포라(해외 거주 유대인) 아미차이 치클리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믿음과 용기, 도덕적 명료성의 장으로 역사에 남을 대담한 결정을 내려준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치클리 장관의 발언이 사실상 휴전 합의를 확인해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란 측도 고위 당국자의 입을 빌려 휴전 동의 사실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