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청 관계자들이 지난 21일 광주 광산구 첨단2동에서 폭우로 이탈한 맨홀 뚜껑을 정비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청 제공광주·전남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정전과 교통사고, 침수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22일 광주소방본부와 한국전력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낮 12시쯤 광주 남구 봉선동 청소년도서관 인근 6개 아파트 단지 916세대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강한 비바람에 나무가 전신주를 덮치면서 전력이 끊겼고, 인근 다세대 주택도 일시적으로 정전됐다.
이로 인해 승강기 갇힘 사고 6건이 접수됐고, 119구조대가 출동해 주민 4명을 구조했다. 한전은 긴급 복구 작업을 벌여 오후 1시쯤 전력을 모두 복구했다.
빗길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지난 21일 오전 11시 10분쯤 전남 담양군 광주~대구고속도로에서 20대 A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오전 8시 40분쯤 전남 장성군 호남고속도로 천안 방향에서는 20대 B씨의 승용차가 가로등을 들이받아 차량 절반이 파손됐다. B씨는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농작물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
전남 무안군 현경면에서는 논 3㏊와 밭 1㏊가 침수됐고, 담양·장성·곡성 지역 14개 마을 55가구 79명이 긴급 대피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0시를 기해 광주와 전남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를 해제했다.
지난 20일부터 이날까지 누적 강수량은 곡성 155㎜, 영광(안마도) 153.6㎜, 구례(성삼재) 151㎜, 광주 137.6㎜, 담양(봉산) 137.5㎜, 나주 135.5㎜, 함평 130㎜ 등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오는 24일부터 광주와 전남에 다시 5~3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