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검색
  • 댓글 0

실시간 랭킹 뉴스

조영화 산부인과 전문의 "자궁경부암 예방과 치료법"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건강바로알기]

인유두종 바이러스로 생기는 자궁경부암
대부분 초기 발견 어려워, 정기 검진 및 예방 접종 중요
최근까지 백신 개발 이어져
만 9~13세 2회, 만 15세 이상 3회 접종 권고

■ 방송 : 광주CBS 라디오 1FM 103.1MHz (월~금, 16:30~17:30)
■ 제작 : 김지희 PD, 이향미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5년 4월 01일(화)

광주기독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조영화 과장. 광주기독병원 제공광주기독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조영화 과장. 광주기독병원 제공
[다음은 광주기독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조영화 과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시간은 <건강 바로 알기>입니다. 여성들은 건강검진을 할 때 자궁경부암 검사가 포함돼 있는데요. 여성이 주의 깊게 봐야 하는 자궁경부암이란 무엇인지 어떤 증상이 있으면 자궁경부암을 의심해 볼 수 있는지 또 왜 검사를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산부인과 전문의 조영화 과장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과장님, 안녕하십니까?
 
◆조영화> 안녕하십니까.
 
◇진행자> 만 20세 이상 여성이라면 자궁경부암 검진은 의무적으로 받죠. 그만큼 위험하고 주의해야 하는 암이란 생각이 드는데 자궁경부암이란 무엇인가요?
 
◆조영화> 자궁의 경부인 질과 연결된 자궁의 입구 쪽에 암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등급, 고등급 단계를 거쳐 암으로 진행됩니다. 그 전에 빨리 발견해서 치료하면 완치 확률이 높습니다.
 
◇진행자> 자궁경부암은 왜 걸리는 걸까요?
 
◆조영화> 대부분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합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피부 대 피부 접촉을 통해 확산합니다. 종류는 여러 가지인데 이 중 16번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의 악성 세포 내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고 그 외에도 18번, 31번, 45번 바이러스가 악성 세포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 외에도 사마귀 형태의 병변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진행자>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자궁경부암에 걸릴 위험이 얼마나 큰 건가요?
 
◆조영화> 인유두종 바이러스 중 40여 종이 생식기 감염과 관련이 있는데요. 국제 암 연구소는 12개의 고위험군 바이러스를 1등급 발암물질로 분류했습니다. 대부분 고위험 바이러스가 관련 암을 유발하며 저위험 바이러스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일으킵니다. 보통 평균 9개월 정도 감염된 후 1년 6개월쯤 후에는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 소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자연 소멸하지 않고 감염 상태가 계속되면 세포의 이상 변성을 일으키고 암세포가 출현합니다. 이런 식으로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암세포가 발생하기까지 10~2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행자> 자궁경부암 초기에는 어떤 증상인지 또 시간이 갈수록 어떤 증상을 보이는지 단계별로 증상도 궁금합니다.
 
◆조영화> 초기에 대부분은 증상이 없고 진행됐을 경우 출혈이 있어 내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기 검진으로 일찍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행자> 인유두종 바이러스와 자궁경부암과 상관관계에 관해 이야기 들었는데. 그럼 처음부터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영화> 백신 접종을 하면 되는데요.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은 2006년부터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국가 예방접종을 도입했고요. 미국 질병 통제 예방 센터에서는 남성에게도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예방접종을 권장합니다. 주로 성 접촉에 의해 감염되므로 콘돔 등을 사용해 위험도를 낮출 수는 있지만 완벽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 상용화된 백신은 고위험형인 16, 18번 바이러스를 예방하도록 고안하였고 시판 중인 백신은 2가, 4가, 9가 백신이 있는데 2가 백신은 서바릭스이며 인유두종 바이러스 16번과 18번이 타깃입니다. 백신에 포함되지 않은 인유두종 바이러스 31, 33, 45번에 대한 교차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가다실 4가의 경우 인유두종 바이러스 31번에 대한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인유두종 바이러스 6, 11, 16, 18번이 타깃인 가다실 4가 백신이 있고 가장 최근에는 31, 33, 45, 52, 58형을 추가한 가다실 9가 백신이 나왔습니다.


◇진행자> 그럼 백신은 한 번만 맞으면 되나요?
 
◆조영화> 세계 보건 기구에서는 2014년 10월에 백신 접종을 만 9~13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2회 접종으로 변경했습니다. 2회 접종 시에 서바릭스, 가다실 4가와 가다실 9가 세 가지 백신 모두 첫 접종을 시행하고 6개월 이후 2차 접종을 하도록 권고합니다. 만 15세 이상은 3가지 백신 모두 3회 접종을 권고합니다. 백신은 매우 효과적으로 바이러스의 감염과 자궁경부의 전암병변 발생을 예방한다고 밝혀졌습니다. 또한 가다실 4가와 가다실 9가 백신은 질암과 외음부암의 발생률도 낮춰준다고 합니다. 백신의 효과는 이전에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여성에게 극대화된다고 밝혀져 있어 성 접촉이 발생하기 이전 연령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중요한 점은 백신만으로 모든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것은 아니므로 지속적인 선별 검사가 중요합니다.
 
◇진행자> 만 9~13세는 백신을 2회 접종한다고 했는데 그럼 3회 접종했을 때보다 효과가 더 작은 거 아닌가요?
 
◆조영화> 서바릭스, 가다실 4가 모두 성인이 3회 접종한 것과 동등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최적 접종 연령은 국내 성 행태 연구 등을 근거로 하여 11~12세로 권고합니다.
 
◇진행자> 가장 최근에 9가 백신이 나왔다고 했는데 그 전에 이미 2가, 4가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영화> 2가, 4가 백신을 접종한 여성이 교차 접종이 가능한지에 대한 임상시험은 현재 없습니다. 또한 4가 백신을 접종 완료한 여성이 1년이 지난 후 9가 백신을 접종했을 때 추가적인 자궁 경부 병변을 예방할 수 있다고 나와 있습니다.
 
◇진행자> 자궁경부암 검진에서 이상이 나온다면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조영화> 자궁경부암 세포 검사에서는 비정형 편평세포(ASCUS), 고등급 편평 상피내 병변을 배제할 수 없는 비정형 편평 세포(ASC-H), 저등급 편평 상피내 병변(LSIL), 고등급 편평 상피내 병변(HSIL), 비특이성 비정형 선세포(AGC-NOS) 등의 이상이 나올 수 있습니다. 결과가 어떤지에 따라 치료가 달라집니다. 이상이 있어 조직 검사를 시행했을 때 자궁경부 상피내종양 1기의 경우 60~80% 확률로 치료 없이 2~5년 이내에 호전될 수 있어 수술적 치료보다는 경과 관찰 등이 중요합니다. 자궁경부 세포 검사,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 등의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조직 검사에서 자궁경부 상피내종양 2~3기를 진단받은 경우에는 추적 관찰보다는 수술 치료를 권장합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어떤 생활 습관이 도움이 되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조영화>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균형 잡힌 식사, 금연, 정기적인 검진 등이 큰 도움이 되고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이 중요합니다. 
 
◇진행자> 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산부인과 전문의 조영화 과장이었습니다.

0

0

실시간 랭킹 뉴스

오늘의 기자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