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글로벌 뱃길' 흔들리자…해양진흥공사, 긴급 공급망 비상체제 가동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핵심요약

중동發 해상 리스크 고조에 '선복 부족'·'운임 급등' 대응 총력
호르무즈 봉쇄 시 하루 2천만 배럴 멈춘다…수에즈 경로도 위협
국적선사 협력 강화·우회 항로 마련 등 위기 대응책 마련

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며 전 세계 해상 물류망이 흔들리자,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해운업계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 체계를 긴급 가동했다.

해양진흥공사(해진공)는 17일 해상공급망기획단 주도로 '긴급 대응 시스템'을 출범하고, 실시간 모니터링부터 공급망 다변화, 민관 협력 확대까지 총력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호르무즈 해협이다. 이곳은 전 세계 해상 원유의 3분의 1이 지나가는 전략 요충지다. 만약 완전 봉쇄될 경우, 하루 1800만~2천만 배럴 규모의 원유 수송이 멈춘다. 한국의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63%에 달하는 만큼, 충격파는 불가피하다.

여기에 후티 반군의 공격 재개로 홍해~수에즈 운하 경로까지 불안해지면서, 글로벌 해상운송 전반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이란 공격 직후 브렌트유 가격은 6.9% 급등했고, 중동~중국 항로 운임은 23.5%나 치솟았다. 초대형 유조선(VLCC) 용선료는 무려 47.1% 폭등했다.

해진공은 이 같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운임 및 선복량 실시간 추적  △우회 항로 발굴 및 다변화  △국적선사·물류기업과의 상시 협의체 운영 등 다각도의 대응책을 마련했다. 특히 인도 서안 항만 등 새로운 중계 허브 활용 방안도 본격 검토에 들어갔다.

정영두 해진공 해상공급망기획단장은 "이번 사태는 단순한 지역 분쟁이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의 구조를 뒤흔드는 중대한 변수"라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에너지 수급과 해운물류 안정을 동시에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진공은 앞으로의 정세 변화에 따라 추가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며, 관련 업계와의 협력 체계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0

0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