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계성학교 아담스관. 대구 중구청 제공대구 중구 등 전국 8개 지자체가 기독교 선교기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17일 대구 중구에 따르면 오는 20일 '선교기지 세계유산 등재 지방정부협의회' 창립 총회 및 출범식이 개최된다.
협의회에는 대구 중구, 광주 남구, 청주시, 공주시, 김제시, 전주시, 목포시, 순천시가 참여하며 각 지자체 소재의 기독교 선교기지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공동 등재하기 위해 협력한다. 영남 지역에서는 대구 중구가 유일하게 참여한다.
중구의 기독교 유적은 총 9개로 대구제일교회 등 대구시 지정 문화유산 7곳, 국가등록유산인 대구 동산병원 구관, 미지정 유산인 '대구 선교사 묘원(가칭)' 등이 있다.
중구 관계자는 "최근 문화유산 등재 추세가 전국 주요 유적지를 묶어 한꺼번에 등재하는 것"면서 "기존에 산사나 서원을 묶어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한 적이 있는 만큼 기독교(선교기지)에 관한 유적도 충분히 등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구는 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연말까지 선교기지에 대한 학술 용역을 마무리하고, 세계적 전문가와 함께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유산의 가치를 국내외로 널리 알릴 예정이다.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은 "선교기지 유적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다면, 전국 주요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연계한 고부가가치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해 해외 관광객 유치와 지역문화의 글로벌 확산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