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 고석현(사진 왼쪽)의 UFC 데뷔전 상대로 결정된 '웨일스 갱스터' 오반 엘리엇. UFC 제공'스턴건' 김동현(43)의 제자 'KO' 고석현(31)의 UFC 데뷔전 상대가 '웨일스 갱스터' 오반 엘리엇(27·웨일스)으로 변경됐다.
격투 전적 11승 2패의 고석현은 다음달 22일(한국 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탈 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힐vs 라운트리 주니어'에서 엘리엇(12승 2패)과 웰터급(77.1kg)에서 격돌한다.
고석현은 당초 내달 1일(한국 시간) 미국에서 빌레 고프(26·미국)와 웰터급 경기를 벌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 비자 발급이 지연되면서 경기가 취소된 바 있다. 이번 대결 상대 오반 엘리엇도 마찬가지로 비자 발급이 늦어져 이번 주 예정된 라미즈 브라히마이와(32·미국)의 대결을 치르지 못하게 되면서 고석현과의 대결이 성사됐다.
고석현은 지난해 9월 대한민국 격투 선수 중 처음으로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를 통해 UFC에 입성했고, 9개월 만에 UFC 데뷔전에 나서게 됐다. 그는 당시 이 대회 메인 이벤트에서 이고르 카발칸티(26·브라질)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고석현의 승률을 20% 이하로 전망한 도박사들을 무색하게 한 반전의 경기였다.
그래플링이 주무기인 그는 한국인 최초로 2017년 11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국제삼보연맹(FIAS) 세계선수권 대회의 컴뱃삼보 남자 82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KO' 고석현(사진 왼쪽)의 UFC 데뷔전 홍보 포스터. UFC 제공
대결 상대 오반 엘리엇은 UFC 3연승을 비롯 격투기 통산 8연승을 달리고 있는 강자다. 태권도 베이스로 타격은 물론 레슬링 전반에 걸쳐 완성도가 높은 웰라운드 파이터로 평가된다.
고석현이 이번 데뷔전에서 승리한다면 단숨에 UFC 중상위권에 랭크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석현은 "엘리엇은 안정적인 운영을 하기 때문에 나도 스타일을 바꿀 수 있다"면서 "내가 진흙탕 싸움으로 데려가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두 번, 세 번 넘겨서 체력을 갉아먹다 보면 (엘레엇을) 잠식할 수 있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고석현은 특히 엘리엇의 2패가 모두 그라운드 상황에서 타격을 맞고 당한 TKO였던 점을 고려, 타격 피니시승을 노릴 계획이다. 그는 "판정으로 가지 않을 수도 있다"며 "3라운드쯤 타격 TKO로 이기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고 전했다.
'아이언 터틀' 박준용(34)은 이번 대회에서 이스마일 나우르디예프(28·모로코·오스트리아)와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