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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커가 만든 도박사이트, 235억 벌어…70억은 北에 상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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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5개월간 235억 원 벌어들여…70억은 북한 정권에 상납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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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커들과 함께 불법 도박사이트를 만들고 이를 국내에 유통한 50대 총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렇게 벌어들인 돈의 일부는 북한 정권에 상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제1부(부장검사 이찬규)는 '도박솔루션 분양조직' 총책 55살 김모씨를 국가보안법위반, 도박공간개설,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전날(26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중국에서 북한 군수공업부 산하 313총국(옛 조선컴퓨터센터) 및 정찰총국 제5국(해외정보국·옛 35호실) 소속 해커와 접촉하면서 불법 도박사이트 16개(도메인 71개)를 만들고, 이를 국내 도박사이트 운영자들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북한 313총국은 북한 정보기술 전략을 총괄하며, 중국에서 불법 프로그램 용역을 수주해 외화를 획득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정찰총국은 북한의 해외 파견 공작원 활동 부서다.

김씨가 도박사이트를 국내 운영자들에게 분양한 뒤 대포 통장을 통해 2021년 3월부터 2024년 8월까지 약 3년 5개월간 사이트 분양·관리비, 게임머니 수수료 등 명목으로 벌어들인 불법 수익은 총 235억 5227만원인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이 중 30% 정도인 70억원 이상이 북한 해커에게 전달됐고, 이런 '외화벌이 수법'으로 넘어간 대부분이 북한 정권에 상납돼 통치자금 등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범죄수익을 추징 보전하는 등 불법 수익을 차단하고, 북한의 대남 사이버테러 위험을 가중시키는 국가안보 위해 사범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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