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에서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문수, 민주노동당 권영국, 개혁신당 이준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국회사진취재단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광주전남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90% 안팎의 압도적 지지를 받을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광주에서 두 자릿수 득표를 할지 등이 핵심 관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또, 3일 뒤인 오는 29~30일 치러지는 사전 투표에서 광주의 투표율이 50%를 넘을지도 주목된다.
광주 사전 투표율 50% 넘나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가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광주전남의 사전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대 대선 사전 투표율은 광주가 48.27%, 전남이 51.45%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36.93%에 비해서는 각각 11.34% 포인트와 14.52% 포인트 광주전남이 높았다.
이에 따라 이번 광주 사전 투표율이 지난 20대를 넘어선 50%를 넘어설지, 전남도 20대에 이어 연속 50%대 사전 투표율을 기록할지 주목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12·3 불법 비상계엄에 따른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진 대선인 만큼 정권 심판 분위기로 유권자들의 사전 투표 열기가 20대 때보다 더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이 선거 후반부로 갈수록 보수 결집이 뚜렷해지면서 사전 투표에 사활을 걸고 있어 광주전남 사전 투표율도 20대에 견줘 더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재명 후보, 광주전남서 90% 득표율 가능할까?
대선을 일주일여 남겨둔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광주전남에서 90% 안팎의 투표율에 따른 90%대의 득표율을 올릴 수 있을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지난 20대 대선 때 광주전남 투표율은 각각 81.5%와 81.1%였다.
이 후보는 낙선한 지난 20대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84.82%와 86.10%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제15대와 16대 대선에서 당선된 새정치국민의회의 김대중 후보의 각각 97.28%와 94.61%의 득표율과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광주와 전남에서 얻은 95.17%와 93.38%의 득표율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에 따라 이재명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투표 독려 활동을 통한 90%에 육박하는 투표율과 함께 지난 20대 대선보다 4~5% 이상 더 득표율도 올려 김대중·노무현 후보처럼 광주전남에서 90%에 육박한 득표율을 올릴지 관심이 쏠린다.
김문수 후보, 이번에도 광주전남서 두 자릿수 득표할까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20대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윤석열 후보처럼 광주전남에서 두 자릿수 득표률을 달성할지도 이목을 끈다.
20대 대선 때 윤 후보는 특히 광주에서 12.72%의 득표율을 기록해 보수 대선 후보로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표는 물론 역대 보수 후보 중 최고 득표율을 달성했다. 20대 이전 대선에서는 18대 대선 때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광주에서 7.8%의 득표율을 기록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 당시 윤 후보는 전남에서도 18대 때 박근혜 후보(10.01%)에 이어 11.44%의 득표율로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은 12·3 불법 비상계엄에 따른 국민의힘 소속이던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져 정권 심판적 성격이 강한 데다 20대 대선 때 국민의힘이 선점했던 '복합 쇼핑몰 건립'과 같은 지역 내 빅 이슈도 공약에 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에서 김문수 후보의 두자릿수 득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지역 정치권은 조심스럽게 관측했다.
이준석 후보, 제3지대 대선 후보 광주전남 성적표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보수 세력으로부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압박이 거세지는 속에서도 '대선 완주'를 거듭 표명하는 가운데 제3지대 후보의 광주전남 득표율은 어디 정도 일지도 관심거리다.
이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광주전남의 경우 10% 안팎의 지지율이 꾸준히 나오는 것으로 집계됐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진 19대 대선에서는 제3지대인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광주에서 30.08%의 득표율을 기록해 유의미한 선거 결과를 낳기도 했다.
그러나 안철수 의원이 지난 20대 대선 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하며 제3지대 길을 포기한 것처럼 광주전남에서는 이준석 후보도 이번 대선은 완주하더라도 결국 '친정'인 국민의힘과 함께 할 정치인으로 비춰 두 자릿수 득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민주노동당(이하 민노당) 권영국 후보는 대선 토론회에서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으나 20대 대선 때 민노당의 전신인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2.37%)가 기어코 완주하는 바람에 진보 진영의 이탈 표를 불러왔다는 비판과 함께 '사표' 심리로 인해 광주전남에서 득표율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